웰컴저축, 스마트오피스로 에너지 절약
퇴근 후 사무실 자동 소등…계단 이용 독려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매일 퇴근 시간 이후 사무실에 남은 사람이 있나 확인하고 사무실 조명을 끈다. 불필요하게 조명이 켜져 있는 일을 막기 위해서다. 에너지 절약을 위해 필요하지만 사람이 일일이 살펴보고 관리하기에는 번거로운 일이다. 가까운 층을 이동할 때는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면 에너지를 아낄 수 있지만 나 혼자만 애쓰고 있는 것은 아닌지 회의감이 들 때가 있다.
웰컴저축은행을 비롯한 웰컴금융그룹 계열사가 자리 잡고 있는 웰컴금융타워에는 에너지 절약을 관리하고 흥미를 느끼게 만들어 주는 직원이 있다. 바로 스마트오피스 플랫폼 앱인 '하이웰(HI-WEl)'이다. 하이웰이라는 이름은 영어로 '안녕'을 뜻하는 '하이(HI)'와 웰컴금융그룹의 합성어로 사내 공모전에서 채택됐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해 10월 사옥을 서울 용산 웰컴금융타워로 이전했다. 웰컴저축은행을 비롯한 웰컴금융그룹 계열사는 사옥 이전을 준비하면서 LG유플러스와 7개월간 협업해 스마트오피스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효율적인 업무를 가능하게 돕는 업무환경을 구축하고, 생활 속에서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에 앞장서기 위해서다.
퇴근 시간 이후 사무실 내 에너지 절감을 위해 하이웰 앱에서는 오후 8시와 오후 10시에 사무실 사용 여부 확인 팝업이 자동 발송된다.
해당 층에 추가 근무 인원이 없음이 확인되면 사무실 조명이 자동으로 꺼진다. 퇴근 이후에 불필요하게 사무실 조명이 켜져 있는 일이 없도록 관리하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임직원 대상 'WEL 에코 캠페인'도 진행한다. 일상생활 속에서 에너지 절감을 실천하기 위한 노력이다. 회의 참여 등 이석 시 모니터 전원 끄기, 사용하지 않는 전기 콘센트 전원 끄기 등을 실천하고 있다.
계단 사용도 장려한다. 웰컴저축은행 임직원은 지하 4층, 지상 20층 규모인 웰컴금융타워에서 계단을 이용할 때마다 사원증을 태그하면 계단을 얼마나 걸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 하이웰에 ▲임직원별 ▲부서별 ▲본부별 ▲계열사별로 계단 이용 기록이 집계된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건강도 챙기고 직원 간의 재미있는 기록 경신 경쟁도 있어 회사생활의 소소한 재미"라고 설명했다.
웰컴금융그룹의 '걷기 예찬'은 임직원 간의 화두로 그치지 않는다. 웰컴저축은행의 '웰뱅워킹적금' 상품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출시한 웰뱅워킹적금은 걸음 수에 따라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적금상품으로 최대 연 10%의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웰뱅워킹적금은 판매 9일 만에 1만좌를 돌파하기도 했다. 3월 기준 가입자의 86%가 해당 상품 가입 후 100만보 이상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웰컴저축은행은 다음 달이면 가입자의 45% 이상이 500만보 조건을 달성해 연 10%의 금리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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