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바이든, 회담 전 백악관 환영식 "혈맹" 굳건함 과시

기사등록 2023/04/27 00:29:59

정상회담 앞서 백악관 앞마당서 약 28분 공식환영식

[워싱턴=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답사를 마친 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2023.04.26. yesphoto@newsis.com
[워싱턴·서울=뉴시스]박미영 김지훈 양소리 기자 =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백악관 앞마당 '사우스론'에서 공식환영식을 가졌다.

공식환영식은 한미 정상 부부를 비롯해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을 비롯한 한미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약 28분간 진행됐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전 10시16분께 차량으로 백악관에 도착해 마중나온 바이든 대통령 부부와 인사를 나눴다.

한미 정상 부부는 먼저 도열해있던 양국 정부 인사들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이어 양국 정상은 연단위로 올라갔고, 두 여사는 연단 옆에 섰다.

예포 발사가 시작되고 곧이어 애국가와 미국 국가가 차례로 연주됐다. 이어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연단 아래로 내려가 의장대 사열을 받은 뒤 연단으로 복귀해 환영사와 답사를 했다.

[워싱턴=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2023.04.26. yesphoto@newsis.com
양국 정상은 70주년을 맞은 한미동맹은 피로 맺어진, 끊어질 수 없는 관계라고 강조하며 굳건함을 과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대응에 한국이 함께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환영사에서 "피의 희생으로 만들어진 동맹"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70년 동안 동맹은 더욱 굳건해졌으며, 파트너십은 한층 더 강화될 것"이라며 "양국은 기술발전 선봉에 서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우리는 민주주의적인 가치 아래 하나되어 전 세계적인 도전과 과제에 함께 대응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잔인한 침공에 함께 맞서고 있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자유와 개방성을 더해가고 있으며, 공급망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 국민이 함께 서 있다면 그어떤 것도 가능하다. 지난 70년간 입증해왔다"며 "주한미군이 함께 갑시다. 한국과 미국은 앞으로 영원히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두 손 들어 박수치며 호응했다.

[워싱턴=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의장대 사열을 하고 있다. 2023.04.26. yesphoto@newsis.com
윤 대통령은 답사에서 "한미동맹은 자유를 위한 투쟁의 결과 탄생한 혈맹이다. 이익에 따라 만나고 헤어지는 거래관계가 아니다. 자유라는 보편적 가치를 수호하기 위한 가치동맹"이라며 "세계의 자유와 평화, 번영을 위한 정의로운 글로벌 동맹"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미동맹은 미래로 나아가는, 행동하는 동맹"이라며 "저는 동맹의 70년 역사를 되돌아보고 동맹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기 위해 여기 왔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바이든 대통령도 박수로 호응했다.

양국 정상 부부가 10시44분께 백악관 정면 발코니에서 사우스론을 향해 손인사를 한 후 안으로 들어가면서 공식환영식은 약 28분만에 종료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mypark@newsis.com, jikime@newsis.com, sound@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