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축제, 내달 막 오른다…"꽁꽁 언 소비심리 녹여줄 것"(종합)

기사등록 2023/04/21 11:33:24 최종수정 2023/04/21 13:56:38

중기부, 5월 동행축제 추진계획 발표

유통채널 250에서 할인 판촉전 진행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 1만9천여개

[서울=뉴시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왼쪽 네번째)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동행축제에 참여하는 중소기업·소상공인들(대전 은행동 상인회,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 우수제품 중소기업, 이태원 관광특구연합회)과 함께 5월 동행축제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중기부 제공) 2023.04.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국내 최대 규모의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 소비 촉진 행사 동행축제가 5월1일부터 28일까지 전국은 물론 해외, 온·오프라인에서 펼쳐진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21일 동행축제에 참여하는 중소기업·소상공인들(대전 은행동 상인회,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 우수제품 중소기업, 이태원 관광특구연합회)과 함께 5월 동행축제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동행축제는 위축된 소비심리를 살리기 위한 판촉 중심의 소비캠페인으로 추진됐으나 올해는 전국 곳곳에서 '온 국민, 힘 모으기!' 캠페인으로 발전시켜 진행된다. 5월 행사는 '가정의 달'과 '중소기업주간'의 의미를 살려 국민과 기업이 모두 참여하는 교류··화합의 장으로 열린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이날 오전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동행축제는 봄, 가을, 겨울 총 3차례 진행할 예정"이라며 "올해 동행축제 매출 목표는 3조원"이라고 밝혔다.

지역축제와 판촉전 등 주요행사는 총 30회가 열린다. 판매채널은 온·오프라인 유통채널 250여개와 전통시장·상점가 1812곳, 백년가게 2262개가 참여한다. 참여기업은 소상공인·중소기업 1만9000여개사다.

중기부에 따르면 동행축제는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지역행사와 연계해 지역 상권 활성화에 역점을 둔다. 개막행사는 5월9일 '대전'에서 개최된다. 울산 '고래축제', 하동 '세계 차(茶) 엑스포', 충남 '태안 꽃 박람회', 전주 '한옥마을 봄빛장터' 등 30개 지역축제·행사를 연계한 팔도 동행축제를 전개한다.

프리마켓, 찾아가는 라이브커머스, 소담상회 팝업스토어(한남점 5월13~14일, 성수동 5월1~13일) 등 대대적인 오프라인 판촉전도 이어진다. 전통시장과 상점(1812곳), 백년가게(2262곳)는 방문객을 대상으로 경품이벤트도 진행한다.

중기부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 온라인 판촉전도 전개한다. 지마켓, 11번가, 인터파크, 쿠팡, 위메프 등 국내 주요 민간 온라인쇼핑몰 46개와 정부·지자체가 운영하는 공공쇼핑몰 60곳은 할인쿠폰 발행(최대 50% 할인), 타임특가, 특별기획전 등을 통해 총 1만9000여개 중소·소상공인 제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서울=뉴시스] 함께하면 대박나는 '2023 동행축제'. (이미지=중소벤처기업부 제공) 2023.04.21. photo@newsis.com
올해는 배달, 중계 등 지역을 기반으로 운영하는 배달의민족, 요기요, 카카오, KT 등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 기업들이 대거 참여한다. 이들은 오프라인 영업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4000여개사) 점포의 판매 촉진을 돕기 위해 할인쿠폰과 광고를 지원한다. 유명인이 출연하는 라이브커머스와 홈쇼핑·T커머스의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 특별방송도 기획돼 있다.

중기부는 이번 동행축제부터 영문명을 'Buy K Festa'로 정하고 영문 BI(Brand Identity)를 개발해 해외에 홍보한다. 우수 제품을 해외 수출로 연계하기 위해서다.

일본에서는 한류 콘서트(5월12~14일)와 연계한 판촉전이 마련된다. 현지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마케팅도 진행된다. 면세점과 북미, 중국, 일본, 아세안 등 권역별 글로벌 유통플랫폼(10개)의 경우 우수제품에 대한 판촉전도 열린다.

중기부는 온누리상품권 개인 월별 구매한도를 상향하고 13개 지역화폐의 경우 구매한도나 할인율을 높여 운영한다. 이태원 상권의 활력 제고를 위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태원에 새로운 불을 밝히는 '위시볼 행사'(5월12~14일)가 이태원 메인거리에서 진행된다.

중소기업주간에는 중소기업중앙회 주도로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개선과 위상 제고를 위한 나눔 콘서트, 바자회 등 대국민 참여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모든 경제주체가 힘을 모아 함께 성장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다짐을 국민 앞에 발표하는 '함성 대한민국 선포식'도 있다.

올해 동행축제 슬로건은 온 국민이 힘을 모아 전국 방방곡곡 경제활력을 제고하자는 의미를 담아 '함께 하면 대박나는 2023 동행축제'다. 홍보대사는 국악·성악·뮤지컬 가수가 하나의 팀을 이룬 크로스오버그룹 '라비던스'가 맡았다. 우리 전통 민요를 편곡한 '신 뱃노래'가 캠페인송이다.

동행축제 챌린지는 5월1~14일 진행된다. 챌린지 방법은 캠페인송에 맞춰 자유롭게 흥을 표현하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우리경제의 활력을 응원하는 영상을 인스타그램(릴스) 플랫폼에 해시태그(#동행축제, #흥챌린지)와 함께 업로드하면 된다.

[서울=뉴시스] 함께하면 대박나는 '2023 동행축제' 주요 유통채널. (이미지=중소벤처기업부 제공) 2023.04.21. photo@newsis.com
이 장관은 "작년부터 고물가·고금리가 이어지면서 소비자의 지갑이 닫혀가고 있고 골목상권은 코로나19 시기의 누적 피해로 여전히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 경제가 본격적인 반등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온 국민이 작은 소비부터 큰 투자까지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이번 동행축제가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녹이고 온 국민이 우리 경제 활력을 위해 작은 소비부터 큰 투자까지 힘을 모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동행축제가 성황리에 치러지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상공인들도 기대감을 아끼지 않았다.

김유진 서민프레시 대표는 "올해부터는 온라인뿐만 아니라 각 지자체와 연계하는 행사가 추가된다"며 "다양한 루트에서 제품 홍보 기회가 많아지고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태호 은행동상점가 상인회장은 "동행축제가 자영업자·소상공인에게 힘이 되고 매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개인이 150만원까지 쓸 수 있고 10%를 할인 받을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까지 활용하면 매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유창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 부회장은 "동행축제에 이태원도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며 " 활성화하는 데 있어서 우리도 큰 힘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동행축제 상품할인·이벤트 내용은 24일부터 공식 누리집과 카카오톡 '동행축제' 채널을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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