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군·RSF 겨냥…제재안 초안 작성 중
이 매체는 이번 수단 군벌 충돌 사태에 정통한 전·현직 관리 4명의 말을 인용해 이같은 사실을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해당 제재는 충돌 중인 수단 정부군과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을 겨냥한 것으로, 현재 당국이 제재안 초안을 작성 중이다. 포린폴리시는 제재가 시행된다면 국가를 분쟁에 빠뜨리고, 민주주의 체제 전환을 막아 온 정부군과 RSF의 지도자들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바이든 행정부가 아프리카 인권침해 관련자들에 대해 소극적 태도를 보여왔다는 점에 비춰볼 때, 이번 제재안도 강도가 약하거나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제재안에 대한 질문에 "일반적으로 우리는 잠정적인 제재안을 공개하지 않는다"면서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옵션을 살펴보고 있으며, 가능한 한 체계적이고 일관된 대응을 하기 위해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번 수단 내 유혈충돌 사태는 지난 15일 새벽 발생했다. 정부군의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과 RSF를 이끄는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사령관은 군 통합 문제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갈등을 이어간 끝에 결국 충돌했다. 두 사람은 2019년 함께 쿠데타를 일으켜 30년 간 장기 집권하던 오마르 알바시르 대통령을 축출해 정권을 장악한 바 있다.
양 측은 19일 3번째로 휴전안에 합의했으나, 이를 깨고 다시 교전을 지속하고 있다. 앞서 이들은 지난 16일과 18일에도 인도주의적 일시휴전에 합의했으나, 유혈 충돌을 이어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된 수단 보건당국 자료 기준, 이날까지 군부 간 유혈충돌로 인한 사망자는 최소 270명, 부상자는 약 260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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