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과 타스통신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점령지 남부 헤르손과 동부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 군 지휘본부를 방문했다고 보도했지만 방문 날짜는 적시하지 않았다.
크렘린궁이 공개하고 러시아 국영TV가 방송한 영상에는 푸틴 대통령이 헬리콥터를 타고 헤르손 러시아군 본부에 도착해 간단한 영접을 받고 승합차로 갈아탄 뒤 LPR에 있는 방위군 본부로 향하는 모습이 담겼다.
러시아는 지난해 우크라이나 침공 후 일부 점령하고 있던 동부 도네츠크, 루한스크와 남부 자포리자, 헤르손 등 4개 지역 합병을 선언했는데 국제사회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리아노보스티는 "푸틴 대통령은 보스토크 방위군 본부에서 부활절 휴일을 축하했다"고 전해, 올해 러시아 정교회 부활절인 4월16일 전후로 방문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후 푸틴 대통령이 헤르손과 루한스크 지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크라이나는 푸틴 대통령의 점령지 방문이 범죄 현장 방문과 다름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격전지 아우디이우카를 방문해 병사들을 격려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도네츠크 사령관으로부터 전황을 직접 보고 받고 해병대와 공수부대 등 병사들과 대화를 나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병사들에게 "우리 땅 우크라이나와 우리 가족을 지켜주신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오직 승리만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간 도네츠크주 바흐무트를 비롯해 헤르손, 자포리자 등 최전선을 방문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자국 군인들을 격려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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