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폭스 확진자 3명 늘어 누적 16명…국내전파 추정(종합)

기사등록 2023/04/18 14:46:20 최종수정 2023/04/18 21:02:38

서울·경북·경기서 확진…스스로 질병청 등 신고

7일부터 확진자 10명 나와…해외 여행력 無

[서울·세종=뉴시스]이연희 권지원 기자 = 엠폭스(MPOX·원숭이 두창) 확진자 3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3명 모두 해외 여행력이 없어 국내 감염으로 추정된다. 방역 당국은 추가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감염경로 등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1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3명의 엠폭스 의심환자가 검사를 받은 결과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누적 확진자는 16명으로 늘었다.

14번째 환자 A씨는 서울에 거주 중인 내국인으로, 피부병변 등 의심증상이 발생하자 스스로 질병청 콜센터(1339)로 신고했다. A씨는 잠복기 내 위험에 노출된 의사환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았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15번째 환자 B씨는 경북에 거주 중인 외국인이다. B씨는 피부병변으로 의료기관에 내원한 후 진료 의료진이 엠폭스 감염을 의심해 관할 보건소로 신고했다.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

16번째 환자 C씨는 경기도에 거주하는 내국인이다. C씨는 의심증상이 나타나자 스스로 질병청 콜센터에 신고했으며 검사 결과 확진자로 판정됐다.

질병청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들은 격리병상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전반적인 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3명은 최초 증상이 나타나기 3주 이내에 해외 여행력이 없어 모두 국내 전파로 추정된다.

지난 7일 이후부터 발생한 엠폭스 신규 확진 환자 10명은 최초 증상 발현 3주 이내에 해외 여행력이 없으며 국내 위험 노출력이 확인돼 국내감염으로 추정된다.

방역 당국은 국내에서의 위험노출력 등 감염경로와 접촉자에 대한 상세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감염원 파악을 위한 광범위한 조사와 함께 추가 전파 억제를 위해 발생 추이를 세밀하게 감시·분석하면서 환자와 접촉자의 건강 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6번째 확진자의 경우 감염원을 익명으로 만난 것으로 추정돼 역학조사에 난항을 겪고 있으며, 7~16번째 확진자의 경우 세부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아직 각 사례 간 상관관계도 확인되지 않았다.
 
방역 당국은 엠폭스 고위험군의 밀접 접촉이 일어날 수 있는 클럽, 목욕·숙박시설 등에 감염 예방수칙 준수 관련 안내문을 제작해 배포한 상태다.

나아가 고위험군이나  피부발진·발열 등 유증상자에는 ▲익명의 사람과의 밀접접촉 삼가 ▲피부병변을 긴팔 옷 등으로 감싸 다른 사람들과 직접 접촉이 없도록 각별한 주의 ▲유증상기에 다른 사람들과의 밀접접촉 삼가 ▲손 씻기 준수 등을 당부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최근 엠폭스 환자 발생이 증가하고 있으나, 이는 의료진 및 대국민 대상 신고 독려를 통한 신속 진단에 따른 것으로 과도한 불안보다는 감염예방 수칙 준수와 의심증상 발생 시 신속한 신고 등 국민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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