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70억대 배임 타이이스타젯 박석호 대표 구속기소

기사등록 2023/04/17 15:03:30 최종수정 2023/04/17 21:56:38
전주지방검찰청
[전주=뉴시스]최정규 기자 = 검찰이 70억원대 타이이스타젯 배임 혐의로 핵심 피의자인 박석호 대표를 법정에 세웠다.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권찬혁)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박 대표를 구속기소했다고 17일 밝혔다.

또 검찰은 이상직 전 국회의원을 공동정범으로 규정하고, 함께 재판에 넘겼다.

이 전 의원과 박 대표는 이스타항공의 돈을 타이이스타젯 설립 자금으로 써 이스타항공에 경제적 손실을 끼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타이이스타젯은 2018년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위 서모씨가 취업해 특혜 채용 논란이 일었던 회사로, 이상직 전 국회의원이 차명으로 운영해온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아온 태국 회사다.

특히 이스타항공이 자사 항공권 판매 대행사인 이스타젯에어서비스에 71억원 상당의 외상 채권을 설정했고 추후 이를 '회수 불능'으로 손실 처리했으나, 이 돈이 타이이스타젯으로 흘러 들어갔다는 의혹이 이번 사건의 핵심이다.

검찰은 2017년 2월에서 5월 사이 태국에 타이이스타젯 설립을 위해 피해자 이스타항공의 이스타젯에어서비스(항공권 판매 태국 대리점)에 대한 항공권 판매대금 채권 약 71억원을 부당지원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 전 의원과 박 대표는 지난 2019년 8월 이스타항공으로 하여금 타이이스타젯 항공기 1대 비용인 약 369억원의 지급보증도 서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주지검 관계자는 "현재 재판 중인 피고인 이상직 등에 대한 횡령, 배임 등 사건, 채용비리 사건과 함께 철저한 공소유지로 피고인들에게 책임에 상응하는 엄정한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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