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차관, 북 고체연료 ICBM 발사에 "군사적 위협 더 가중"

기사등록 2023/04/14 11:43:15 최종수정 2023/04/14 12:43:56

"고체미사일은 준비시간 단축"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신범철 국방부 차관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11.04.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신범철 국방부차관은 14일 북한이 발사한 고체연료 화성-18형(ICBM)에 대해 "군사적으로 볼 때 위협이 조금 더 가중됐다"고 평가했다.

신 차관은 이날 오전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액체 ICBM 같은 경우에는 발사 준비를 위해서 액체를 주입하는 시간이 있다. 하지만 고체 미사일은 그런 시간이 단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렇게 보면 우리가 우리의 정찰 자산으로 북한의 미사일을 탐지해야 하는 시간이 줄어들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더 위협적이다. 이렇게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 김일성의 생일인 '태양절'에 맞춘 도발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그는 "북한의 과거 도발 행태를 보면 자신들의 특별한 기념일에, 김일성 생일이 내일이고 또 이달 25일은 북한군 창립일 이렇게 해서 기념하고 있으니까 그럴 때 도발이 더 강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저희가 대비를 하고 있었고, 그것에 맞춰서 아마 이번에도 고체 미사일 화성-18형이라고 하는 것을 발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또 유사한 도발 또는 전혀 허를 찌르는 도발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저희 합참 측에서 면밀하게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정한 날들에 도발을 해왔기 때문에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군 통신선 연결이 되지 않는 상황에 대해서는 "7일 오전부터 북한이 사전 설명 없이 정기교신 시도에 응하지 않고 있다. 북한이 어떤 의도를 갖고 있느냐, 정부 측에서는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하면서 대비를 해야 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한국 대통령실을 도·감청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국방부와 대통령실 근무는 도·감청 방지 조치가 충분히 이루어져 있다. 실제 지금 용산 대통령실은 과거에 국방부 건물이었다. 그 건물을 지을 때부터 도·감청 방지는 당연히 고민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부분과 관련해서는 훨씬 더 강화된 도·감청 방지 시스템을 구축해서 운영 중에 있다. 물론 이런 것들을 앞으로 기술 발달에 따라서 더 강화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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