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실적결산]코스닥 상장사, 지난해 순익 14.5%↓…10곳 중 3곳 적자

기사등록 2023/04/04 12:00:00 최종수정 2023/04/04 12:08:56

지난해 매출액·영업익, 각 14.9%, 8.1%↑

순이익은 7.3조 그쳐…부채비율 0.6%p↑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지난해 코스닥 상장기업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1년 전보다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10% 넘게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비율이 0.6%포인트 올라가고 적자 기업도 전체 28.6%에 이르는 등 불안한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2022사업연도 결산 실적'에 따르면 개별·별도 기준 매출액은 189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12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 14.9%, 8.1% 증가했다. 순이익은 7조3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4.5% 감소했다.

이는 분기보고서 미제출, 상장폐지 사유 발생 등 이유로 분석이 부적합해서 제외된 221개사를 뺀 1383개사 실적이다.

매출액 성장률은 최근 3년간 증가세에 있지만 둔화된 양상이다. 지난 2018년(0.4%), 2019년(4.3%)였던 수치는 코로나19로 2020년(2.1%) 꺾였다가 이듬해인 2021년(13.0%) 폭증한 뒤 지난해는 14.9%에 그쳤다.

수익성과 안정성도 악화됐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0.4%포인트 내려간 6.6%로 집계됐고, 매출액순이익률은 3.9%로 1.3%포인트 떨어졌다.

부채비율은 60.5%로 전년 대비 0.6%포인트 올라갔다. 기타 산업은 2.9% 감소했지만 IT산업과 제조업이 각 3.5%, 1.0% 증가한 영향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매출액은 모든 산업에서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정보기술(IT)·제조업은 각 8.3%, 13.2% 증가한 반면 기타 산업은 기타 산업은 4.3% 감소했다"며 "순이익의 경우 영업외비용 증가 등으로 IT, 제조업은 각 24.8%, 12.4% 감소했으나 기타 산업은 17.3% 늘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 기준으로 분석 대상 1383개사 중 986개사(71.4%)가 흑자를 실현했고, 396개사(28.6%)는 적자를 냈다. 흑자 전환 기업은 143개사(10.3%), 적자 전환 기업은 135개사(9.8%)에 이른다. 흑자 지속 기업은 844개사(61.0%), 적자 지속 기업은 261개사(18.9%) 수준이다.

업종별로 보면 IT의 경우 반도체, IT부품 제조 중심의 IT 하드웨어 업종의 매출액, 엉업이익이 각 15.9%, 26.0% 증가하며 IT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까지 이어진 반도체 제조업 호황 등으로 하드웨어 업종의 영업이익률이 전분기 7.7%에서 8.4%로 상승했다.

제조업종은 특히 운수장비·부품 제조업 매출액이 15.1% 늘었고, 이익률 상승으로 영업이익 증가율이 139.8%를 기록했다. 이외 강판, 철강 등 금속, 기계·장비, 일반전기전자 등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개선되며 제조업 실적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기타업종은 부진했다. 유통, 건설 등 대부분 기타 업종이 매출성장률을 보이며 매출액은 17.3% 증가했지만, 이익률 악화 등으로 영업이익은 4.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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