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인 출석 앞둔 유동규 "거짓말 좀 그만"
이재명 말 없이 출석…달걀 투척 시민도
이 대표는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반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이 대표와의 법정 대면을 앞두고 "특별히 할 말은 없고, 거짓말 좀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31일 10시25분께 이 대표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판사 강규태)가 심리하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3차 공판기일에 출석하기 위해 법원에 도착했다. 지난 17일 2차 공판기일 출석 당시와 같이 취재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취재진은 '유 전 본부장과 법정에서 처음 대면하는데 입장 있나', '호주 출장에서 김문기 성남도개공 개발1처장과 이 대표가 함께 요트를 탔다고 유 전 본부장이 주장했는데 어떤가' 등의 질문을 했지만 이 대표는 아무 말 없이 법원에 들어섰다.
이날도 이 대표 측 지지자들과 보수 단체 회원들, 유튜버 등이 모이며 법원 앞은 혼잡을 빚었다. 한 시민은 이 대표를 향해 계란을 던지기도 했다. 이 대표가 계란에 맞지는 않았고, 방호원 등이 나서 즉각 제지했다. 계란을 던진 시민은 80대 남성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 전 본부장은 이보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이준철) 심리로 열리는 대장동 배임 혐의 공판에 출석하며 이 대표와 법정 대면을 앞두고 소감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지난 17일에도 재판 출석길에 "김 전 처장이 이 대표를 보좌하기 위해 직접 (2인용) 골프카트를 몰았다"며 "(이 대표가) 거짓말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날 법원 청사 입구는 이 대표 출석길을 보러 온 시민들과 유튜버들로 이른 시간부터 북적였는데, 법원으로 들어서는 유 전 본부장을 향해 "부끄럽게 살지 맙시다", "거짓말 하지 맙시다"라고 소리치는 이들도 있었다.
유 전 본부장은 이날 오전 대장동 배임 혐의 85차 공판기일에 출석한 뒤 오후에는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3차 공판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marim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