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축산과학원, 성장 시기 등 고려 정보 제공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우리나라 반려동물 가구 수가 600만을 넘었다.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10가구 중 7가구는 '개'와 생활한다. 세계 강아지의 날(3월23일)을 맞아 반려견의 건강한 성장과 노후를 위해 챙겨야 할 생애주기별 영양 관리 요령을 알아보자.
21일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에 따르면 반려견의 생애주기는 품종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만 2세 미만을 자견(강아지), 만 2~6세를 성견(성장이 완료된 개), 만 7세 이상을 노령견으로 나눈다.
강아지 시기에는 모든 성장이 가장 빠르게 진행한다. 골격과 근육이 먼저 발달하기 때문에 고에너지 먹이를 주고, 단백질과 미네랄 공급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다만 소화기관이 완전히 발달하지 않은 시기이기 때문에 소화효소 분비가 적고 활성이 낮아 한 번에 많은 양의 먹이를 주기보다 하루에 섭취해야 하는 먹이를 여러 번으로 나누어 주는 것이 좋다.
성견은 강아지일 때 보다 체중이 많이 나가지만, 성장은 마친 시기다. 체중 1㎏당 상대적인 에너지 요구 수준은 강아지일 때보다 낮으므로 이를 고려한 개체별 영양소 요구량을 공급해야 영양 과잉으로 인한 비만을 막을 수 있다.
간식 섭취량, 산책 등 활동량을 고려해 먹이 양을 정할 것을 권한다. 정기적인 체중 측정과 체형 관찰로 일정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한다.
노령견은 필요한 최소 에너지가 성견 대비 20%까지 감소한다. 단백질 대사가 느려지고 소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필수 아미노산 함량이 높은 질 좋은 단백질(황태, 아미노산)을 먹여야 한다.
과체중이나 비만이 우려될 때는 습식 먹이 위주로 급여하면 탄수화물 소화율을 낮춰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된다. 미네랄과 비타민, 유산균제와 같은 영양제를 보충해주면 노령견의 생리 활성과 장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더불어 노령견은 치주 질환, 관절염 등 노화 관련 질병이 발생할 수 있어 건강 상태에 맞는 맞춤형 먹이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 반려견이 하루에 섭취해야 하는 일일 에너지 요구량과 권장 먹이 급여량 정보는 국립축산과학원 누리집(www.nias.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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