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2일 VIP 프리뷰 개막…홍콩컨벤션 센터
코로나19 후 첫 정상 개최···32개국·177개 갤러리
국내 화랑 12곳 참여...1주일간 아트위크 미술 향연
특히 지난해 서울에서 프리즈가 키아프와 공동 개최되면서 '그림 맛'을 느낀 초보 미술애호가들도 대거 비행기를 타, 올해 아트바젤홍콩은 그야말로 그림보다 많은 사람들로 넘쳐날 것이라는 전망이다.이전에도 아트바젤 홍콩은 ‘홍콩시 한국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한국인 컬렉터들의 성지다.
아트바젤 홍콩 기간 1주일간 열리는 아트위크도 볼거리다. 쿠사마 야요이, 비플 등 세계 유명 화가들의 개인전이 이어지고 M+미술관 등의 뮤지엄 나잇 이벤트가 잇따른다. 크리스티 홍콩, 필립스 홍콩, 서울옥션 등의 경매사가 수십억대 작품을 내건 프리뷰를 진행해 어디에서든 현대미술로 출렁인다.
만 3년간 이어졌던 코로나 팬데믹 제제가 끝나고 4년만의 완전한 대면 행사로 개막전부터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특히 중국 큰 손들의 방문이 확정, '이미 작품이 팔렸다'는 소문이 돌면서 그림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이미 시작됐다는 분위기다. 코로나19 이전 아트바젤 홍콩은 미술애호가·컬렉터 등 8만여 명이 방문, 매출액은 1조 원을 기록했다.
◆4년 만에 대면 현장 행사...177여갤러리 참가·국내 화랑 12곳도 판매
21~22일VIP 프리뷰 개막을 시작으로 23~25일 홍콩 완차이의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3 아트바젤 홍콩'에는 한국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중국 일본 등 32개국의 대표 화랑 177개가 참여한다. 홍콩 정부의 코비드 검역 의무가 해제된 후 열리는 첫 행사로 참가화랑도 47여곳이 늘었다.
한국에서는 역대 최다 규모인 12곳이 참여한다. K콘텐츠 대세 속 한국 미술도 세계적 관심이 기대되고 있다. 메인 섹션인 갤러리즈엔 아라리오, 갤러리바톤, 학고재갤러리, 조현갤러리, 국제갤러리, 리안갤러리, 원앤제이갤러리, PKM갤러리다. 아시아 및 아시아 태평양 작가를 조망하는 인사이트 섹션엔 우손갤러리가, 신진작가 1인을 선보이는 디스커버리즈 섹션엔 갤러리2, 제이슨 함, 휘슬 등이 참여한다.
◆크리스티·필립스·서울옥션~M+ 쿠사마...홍콩 아트위크 향연
홍콩 아트위크는 아트바젤 홍콩을 중심으로 일주일간 이어진다. 세계 유명 화가들의 개인전이 이어지고 있다. 쿠사마야요이 대규모 회고전을 연 M+뮤지엄은 현재 NFT(대체불가토큰) 작업으로 유명한 비플(Beeple)의 개인전도 열리고 있다 . 홍콩 미술관에서는 후안미로의 개인전이, 타이퀀에서는 홍콩 최초의 대규모 LGBTQ 기획전이 열린다.
슈퍼컬렉터들 겨냥한 옥션사들의 화려한 프리뷰도 잇따른다. 크리스티 홍콩은 알렉산드라 하우스(22층)에서 '뉴욕 5월 경매 하이라이트 전시'를 펼친다. S.I. 뉴하우스와 폴 G. 앨런의 컬렉션 경매의 간판급 작품을 아시아 슈퍼컬렉터를 대상으로 공개하는 프리뷰 전시다. 피카소, 베이컨, 드 쿠닝, 리히텐슈타인, 호크니, 호퍼, 오키프의 회화 및 수채화 23점이 포함돼 세계 정상의 컬렉터들이 수집한 걸작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빌 게이츠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를 공동창업한 '미국이 낳은 천재' 폴 G.앨런(1953~2018)의 걸작 컬렉션도 만날 수 있다. 지난해 열린 폴 G.앨런의 자선경매는 16억2225만달러(약 2조1100억원)라는 전대미문의 낙찰액을 기록했다. 크리스티 홍콩은 뉴욕에서 진행될 '20세기 이브닝 경매'의 하이라이트 프리뷰의 일환으로 유명 작가 3명의 작품 총 7점을 공개한다.
서울옥션도 28일 서울서 여는 홍콩 경매지만 홍콩 현지에서 출품작을 26일까지 전시한다. 쿠사마 야요이의 ‘녹색 인피니티 네트(Infinity-Nets Green, TTZO)’가 30억 원, 유영국의 1964년 작 ‘워크(Work)’가 12억 원, 박서보의 1981년 작 '묘법이 2억 5000만 원~4억 원, 2011년 후기 묘법이 5억 3000만 원~7억 원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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