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석 "코로나 먹는 치료제 처방에 인센티브 검토해야"

기사등록 2023/03/13 11:12:27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브리핑서 처방 활성화 촉구

정부에 처방률 산출 방안 마련, 안전성 홍보 제안도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 위원장이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코로나19 관련 현안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03.13.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권지원 기자 =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 위원장이 팍스로비드, 라게브리오 등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처방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치료제 처방 의사들에게 인센티브 부여를 검토해줄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정 단장은 1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팍스로비드는 병용 금기 약물이 26개로 너무 많아 바쁜 의료 현장에서 특별한 시간과 노력을 요구하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치료제 처방 의사들에게 인센티브 부여가 가능한지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

60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먹는 치료제 처방률 추이를 보면, 지난해 10월 30.2%→11월 32.5%→12월 36.0%→올해 1월 34.6%→2월 37.8%다. 지난해 10월 이후 35% 수준에서 정체돼 있다.

그는 "지금 처방률이 높지 않은 이유는 의사가 처방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거나 60세 이상의 고위험군이 코로나19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거나, 정부의 지원이 더 필요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 "치료제 복용 시 생명을 구하거나, 큰 고생 없이 코로나19 감염에서 회복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처방률이 낮은 것은 참으로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정 단장은 정부와 지자체에 실제로 치료제 복용이 필요한 환자의 치료제 처방률 산출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고위험군 확진자라고 하더라도 증상이 있는 경우에만 치료제를 복용할 수 있다. 무증상자가 모수에 포함될 경우, 처방률이 낮다는 착시 효과를 준다"면서 "처방권을 가지고 있는 의사나 치료제를 복용해야 하는 환자들에게 굳이 치료제를 안 먹어도 된다는 잘못된 인식을 주게 된다"고 했다.

또한 지역별·종별·시설별 처방률 편차가 발생하는 원인을 분석해 세부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권역별 질병대응센터, 의사협회, 지역의료협의체와 협력해 치료제 처방과 복용을 적극 독려할 것을 제안했다.

정 단장은 "팍스로비드 처방 시 DUR(의약품 안전사용서비스)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이 되는지 다시 살펴서 시스템에 미흡한 점이 있으면 수정하고 지속적인 병용금기 약물을 안내해 의료인이 인지하기 쉽도록 하길 바란다"고 했다.

코로나19 환자가 적극적으로 처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치료제 효과성과 안전성에 대한 대국민 인식 개선 및 홍보도 병행할 것을 제안했다.

의료진을 향해서 "팍스로비드는 병용금기 약물이 많아 처방하기 까다로운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잠시 동안의 수고로움을 감수하고 한 명의 환자를 살리는 것이 의사의 사명"이라며 처방을 독려했다. 팍스로비드 처방이 어려울 경우, 병용금기 약물이 없는 라게브리오를 처방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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