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가, ML 시범경기 데뷔 2이닝 1실점…"모든 것 보여줬다"

기사등록 2023/03/06 11:05:11

일본프로야구 거쳐 메츠와 5년 973억원 계약 맺고 빅리그 입성

쇼월터 감독 "우리가 보고 싶던 모든 것 보여줬다" 흡족

[주피터=AP/뉴시스]뉴욕 메츠 센가 코다이가 6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시범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2023.03.06.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일본인 투수 센가 코다이(30·뉴욕 메츠)가 미국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첫 선을 보였다.

센가는 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쉐보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 선발 등판했다.

센가의 미국 무대 데뷔전이다.

일본프로야구를 평정한 센가는 지난해 12월 메츠와 5년 7500만 달러(약 973억원)에 손잡고 빅리그 도전에 나섰다.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이날 센가는 2이닝 1피안타(1홈런) 2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볼넷 2개를 내주고, 홈런 하나를 맞았지만 최고 98.1마일(약 157.9㎞)의 패스트볼을 뿌리며 눈도장을 찍었다.

시작은 불안했다.

1-0으로 앞선 1회 브랜든 도노반, 타일러 오닐에게 연거푸 볼넷을 주며 흔들렸다.

그러나 이내 평정심을 되찾은 센가는 폴 골드슈미트, 놀란 아레나도를 연거푸 뜬공으로 정리했다. 이어 조단 워커를 상대로는 1볼-2스트라이크에서 주무기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을 끌어냈다.

팀이 4-1로 달아난 2회에는 놀란 고맨을 삼진, 알렉 벨레슨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가던 센가는 2사 후 트레스 바레라에 일격을 당했다. 1볼-1스트라이크에서 던진 커터·슬라이더 유형의 스위퍼가 높게 들어갔고,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포로 연결됐다.

센가는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 짓고, 3회 호세 퀸타나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MLB닷컴에 따르면 벅 쇼월터 메츠 감독은 "센가는 우리가 보고 싶었던 모든 것을 보여줬다.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며 "나는 그가 자랑스럽다. 그에게도 의미 있는 순간이라는 걸 안다. 센가의 변화구도 좋았고, 패스트볼은 소문대로 굉장했다. 투구 레퍼토리도 마음에 들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팀이 7-1로 이기면서 센가는 승리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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