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 직접 영장심사 출석해 범죄의혹 소명해라"
野 "尹대통령 형사 불소추특권도 내려놓겠다 말해라"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이 대표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고 3월 임시국회를 열어 이 대표 방탄에 나서려는 움직임에 대해 "국회를 볼모 한 인질극"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은 국민의힘 지도부가 검사 돌격대를 자처하고 있다고 맞섰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 본관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당 대표 부정 비리를 덮으려고 민주당이 낭떠러지로 몸을 던져야 할 무슨 이유가 있느냐"며 "이재명이 없어도 민주당은 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두 전직 대통령을 감옥에 보낸 대한민국 국법이 제1야당 대표에게는 적용되지 못할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이냐"며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이재명이라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으라. 이재명 의원이 마땅한 죗값을 치르도록 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으로 4년9개월 옥살이를 했고 이명박 전 대통령도 3자 뇌물혐의로 4년9개월 옥살이를 했다"며 "그런데 왜 이재명은 감옥을 못가겠다고 민주당과 국회를 볼모로 인질극을 벌이냐"고도 반문했다.
같은당 성일종 정책위의장도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도 내려놓겠다는 약속은 대선공약이었다. 이 대표의 말은 신뢰를 잃은 지 오래다"며 "부하직원과 10여 일 간 여행해도 모르고, 측근도 아니라 하고, 100억 원이 넘는 돈을 북에 갖다 바쳐도 통화한 적 없다 하는 사람한테 충성을 다하는 민주당의 의원들은 도대체 어떤 분들이냐. 벼슬 한번 더하기 위해 양심까지 망가지는 추한 언행 삼가라"고 일갈했다.
김종혁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민주당 의원 169명 가운데 정상적 사고를 하는 의원들이 28명도 없는 것이냐"며 "이재명 체포동의안을 국회에서 부결시키는 순간 민주당은 영원히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역사와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당 전주혜 비대위원은 "국민들은 거의 매주 재판에 출석하는 당대표의 모습을 볼 수밖에 없고, 이 대표 스스로도 사실상 당대표로서 정상적인 당무를 보기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반면 민주당은 체포동의안 찬성을 압박하는 국민의힘을 검사 돌격대라고 비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20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놓고 수사개입한 대통령실과 검찰을 장악한 윤석열 친위부대, 법무부 장관이 한 통속이 돼 검사 독재 포문을 열더니 이젠 여당 지도부까지 검사 돌격대 자처하고 나섰다"며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어제 한동훈 법무장관이 일찍이 주장한 토착비리 주장을 재탕하며 윤석열 정권에서 사라진지 오래인 공정과 정의를 운운했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원내지도부는 말도 안 되는 증거 인멸을 내세우며 현직 제1야당 대표니까 구속해야한다는 정치검사들의 3류 영장 청구서를 그대로 베껴 읽었다. 비판 하려면 창의력이라도 있어야지 검찰총장부터 여당 지도부까지 앵무새처럼 한 장관과 정치검찰의 억지주장을 따라하기에 여념없다. 50억클럽 무죄와 김건희 주가조작 의혹 앞에서는 한 없이 작아지던 여당 지도부가 야당대표 죽이기에는 그야말로 혈안이 돼 물불 가리지 않는다"고 했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정부 여당에서는 이 대표에게 불체포특권 내려놓으라 공세 중이다. 그런 말 하기 전에 윤석열 대통령, 형사 불소추특권도 내려놓겠다 말하라. 민주당은 당당하게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킬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언론, 검찰에서 아무리 정적 제거, 이재명 죽이기를 하고 싶어도 이렇게 해선 안 된다"며 "실을 바늘 허리에 묶어서 바느질할 수는 없다"고 꼬집었다.
같은당 박찬대 최고위원은 "검찰이 대장동 개발 사업이 배임이라 주장한다. 이익을 더 얻을 수 있었는데 일부만 환수했으니 손해 끼쳤다는 주장"이라며 "도대체 70% 환수하는 게 적정하다는 검찰 근거는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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