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합동연설회서 "부동산 문제는 국민 역린"
"능글맞은 말로 엄청난 시세차익 오히려 인정"
"지명직 최고위원에 호남 인사…언제든 지원"
"총선승리 후 당대표 사퇴, 진심 전하려는 것"
안 후보는 이날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전북·전남 합동연설회에서 "우리 당은 이재명 대표 부동산 비리를 규탄하며 정권 교체를 이뤘다. 4·7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때도 LH 사태가 터져 우리가 압승했다"며 "이처럼 부동산 문제는 국민의 역린이다. 다음 당대표는 부동산 문제에 한 점 의혹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그런데 전날 토론에서 김 후보는 어땠나. 황교안 후보의 울산 KTX 역세권 시세차익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며 "95% 할인해 팔겠다는 능글맞은 말로, 그 이상 엄청난 시세차익이 났다는 것을 오히려 인정했다"고 공격했다.
그는 "많은 국민들께서 전날 토론회를 보고 의혹이 커졌다고 말한다"며 "김 후보는 1800배 차익에 대해 제대로 해명해야 한다. 국민 상식과 도덕적 기준에 맞는 해명을 하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저는 당대표가 되면 내년 총선 출마 지역을 당에 맡기겠다고 약속했다. 이곳 호남도 예외가 아니다"라며 김 후보를 향해 "당이 요청하면 저처럼 제주나 호남에서 출마할 용기가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는 전당대회 승리와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만 생각하는 후보와 내년 총선 승리와 민심을 생각하는 후보의 대결"이라며 "다음 총선은 민심을 두려워하고, 확장성 있고, 용기 있는 당대표가 이끌어야 승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호남에서 승리를 이뤄본 사람이다. 당대표가 되면 지명직 최고위원을 호남 출신 인사로 정하겠다"며 "호남 후보들이 부를 때마다 얼마든지 지원을 오겠다. 함께 호남 주민들의 마음을 얻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대표직을 대권 발판으로 삼을 생각이 전혀 없다. 총선에서 승리하면 바로 당대표직 내려놓겠다. 제 꿈은 오직 윤석열 정부 성공, 대한민국 성공, 국민의 행복뿐"이라고 덧붙였다.
당대표 사퇴가 책임 없는 행동이라는 지적에는 "총선 전체 시스템 설계에 집중하고, 실제 총선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며 "사실 줄 세우기가 시작하는 게 총선 이후부터다. 아예 그런 일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당대표직 사퇴가 선언일 뿐 실천할 생각이 있는 것인지를 묻는 말에는 "저는 선언하고 실천하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당대표 사퇴 직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는지에 대해서는 "아니다. 선거가 4월에 끝나면 전당대회를 준비해 다음 당대표에게 당을 맡길 것"이라며 "전당대회를 여는 데 보통 두 달 정도 걸린다. 그러면 지방선거를 제대로 지휘할 수 있는 다음 당대표를 뽑을 수 있다. 혼란은 전혀 없고, 비대위 체제도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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