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이재명 구속영장·김건희 특검 놓고 공방 격화

기사등록 2023/02/15 22:00:00 최종수정 2023/02/16 07:50:47

여당, 정성호 연쇄 면회에 이재명 영장 청구 명분 충분

야당, "부실 수사 분노"…김건희 주가조작 의혹에 특검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국소상공인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23.02.15.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15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대장동 특혜 의혹과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은 대장동 및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쌍특검'을 주장하면서 정의당에 야권 연대 합류를 압박하고 있다.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검찰의 이 대표 구속영장 청구를 두고는 '물타기'로 규정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누구도 법 앞에서 특권을 누릴 수 없다는 게 공정한 법치의 출발점"이라며 "대통령 가족과 검사 출신은 법 위에 군림하고 치외법권 특권을 누린다는 불멸의 신성가족, 법치의 소도가 됐다는 지적이 있다"고 말했다.

또 "윤석열 특권 정권의 선택적 법치주의와 이중잣대를 끝낼 유일한 수단은 공정하고 중립적인 특검"이라며 "특검을 통해 수년 간 이어진 소모적 논쟁을 이 기회에 확실히 정리해야 한다"고 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김 여사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국민특검을 꼭 관철할 것"이라며 "정의당도 검찰 수사를 더 기대 말고 특검에 조속 동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50억 클럽과 김 여사 부실 수사로 국민 지탄이 커지자 다급해진 모양"이라며 "이 대표 영장 청구 운운은 50억 클럽과 김 여사 의혹 봐주기 수사로 여론이 들끓자 대놓고 물타기하겠다는 속셈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친이재명(친명)계 좌장인 정성호 민주당 의원이 수감중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도 면회한 것에 대해 날을 세웠다. 검찰의 이 대표 영장 청구에 명분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정 의원의 이 전 부지사 특별면회를 언급하면서 "마치 조직의 보스를 위해 행동대장이 조직원의 충성과 희생을 강요하는 전형적인 범죄소설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 의원은 앞서 정진상·김용을 만나 '알리바이를 만들어라, 흔들리지 마라, 이재명이 다음 대통령이 된다'며 입막음하고 회유하는 말을 했다"며 "대장동업자와 쌍방울그룹 김성태 전 회장을 이 대표와 연결짓는 핵심 고리들을 끊어내겠다는 것으로 의심받을 만한 발언들"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적어도 이재명 대통령을 함께 꿈꿨던 이들이 그 꿈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도록 다시 최면을 건 것만은 분명하다. 정 의원이 면회를 간 시점은 검찰수사가 본격화되고, 이재명 대표가 검찰에 출석한 전후라 더욱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친명계 좌장이 수감 중인 이 대표 측근들을 찾아가 범죄의 재구성을 지시한 것"이라며 "아무리 범죄를 재구성해 봐야 주인공은 바뀌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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