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지진 활동 활발한 단층대"
"7.8 규모 지진 발생하는 경우 드물어"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6일(현지시간) 오전 튀르키예 남부를 강타한 규모 7.8의 지진은 지난 84년 간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강력한 지진으로 기록된다고 CNN이 보도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 강도가 84년 전인 지난 1939년 튀르키예 동부를 강타해 약 3만 명의 목숨을 앗아갔던 지진과 같은 규모라고 밝혔다.
칼 랭 조지아테크대 지구대기과학 교수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지진이 일어난 튀르키예는 지진 활동이 일어나기 쉬운 단층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표면에서 느껴지는 진동의 크기는 방출되는 에너지의 양, 즉 지진의 규모뿐 아니라 그 에너지가 지표면 아래로 얼마나 멀리 방출되는지(진원의 깊이)에 따라 달라진다"며 "지표면에서 가까운, 즉 얕은 곳에서 발생한 지진이라면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특이한 점은 오늘 지진은 지표면에 가깝고 규모도 매우 큰 지진이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진이 이 정도 규모로 발생하는 사례는 드물다고 CNN은 전했다. 최근 25년 동안 규모 7.0 이상 지진은 일곱 차례 발생했다. 7.8 규모로 지진이 발생하는 경우는 전세계 모든 지역을 통틀어 연평균 다섯 차례도 되지 않는다고 방송은 설명했다.
한편 이날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부 접경지역에 발생한 강진으로 현재까지 300명 이상이 숨지고, 약 2000명이 부상당했다.
튀르키예 재난관리청과 미국지질조사국(USGS)은 오전 4시17분(한국시간 10시17분)께 튀르키예 남부 핵심 산업도시인 가지안테프에서 약 33㎞ 떨어진 지역 일대에서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약 10분 뒤인 오전 4시26분에는 규모 6.7의 여진이 이어졌다. 터키 당국은 최소 20여 차례의 여진이 발생했으며, 대낮에 발생한 여진 중 가장 강력한 규모는 6.6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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