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혈액원 "단체헌혈 줄면서 혈액 수급 점점 더 어려워" 참여 독려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단체 헌혈이 줄어들면서 경기도내 혈액 보유량이 '주의' 단계에 접어들었다.
30일 대한적십자사 경기혈액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도내 혈액 보유량은 '2.5일분'(전국 3.9일분)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한적십자사가 제시한 적정혈액보유량이 일 평균 '5일분 이상'의 절반 가량인 수치다.
혈액 보유량이 3일분 미만으로 떨어지면 혈액 수급이 부분적으로 부족한 상태인 '주의' 단계가 발령된다.
주의 단계는 응급상황을 제외한 일반적 수술은 혈액이 확보될 때까지 연기 또는 취소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다만 도내에는 대형병원이 많아 지역 내 병원에 대한 혈액 공급량은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은 편이지만, 현재까지 심각한 문제는 생기지 않았다고 경기혈액원은 설명했다.
하지만 단체헌혈이 줄어들면서 혈액 수급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고등학교, 대학교, 군부대에 헌혈차가 들어가지 못하면서 단체헌혈이 크게 준 데 이어 코로나 사태가 비교적 안정을 찾은 현재는 동절기 동안 학교들이 방학을 맞으며 단체헌혈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개인헌혈 역시 고령화 진행에 따라 헌혈 가능 인구가 줄어들고 있고, 최근 개인에 따라 약물을 복용하거나 문신을 하는 경우가 늘어나며 개인의 헌혈 가능 기간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끼쳤다.
상황이 이렇자 경기혈액원은 매달 헌혈 관련 이벤트를 홈페이지에 올리는 등 시민들의 헌혈 참여를 늘리기 위해 도내 헌혈 홍보 및 장려에 힘쓰고 있다.
경기혈액원 관계자는 "단체헌혈이 이뤄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헌혈 장려 운동을 계속하고 있는 만큼 시민들도 좀 더 관심을 가지고 헌혈에 참여를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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