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정읍=뉴시스] 심동준 여동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북 정읍에서 난방비, 물가 인상 등 민생고를 지적하면서 "이런 어려운 시기엔 억강부약 정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6이 정읍 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축산농업인 간담회에서 "전체적으로 국정 방향이 모두 함께 사는 방향으로 가면 좋겠는데 거꾸로 가는 게 없잖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예산 심의 당시에도 많은 논쟁이 있었지만 지금 난방비 문제도 심각하고 물가 상승으로 인해 겪는 고통이 크다"고 지적했다.

또 "소비자도 힘들지만 생산자도 높은 물가 때문에 생산비가 오르고 가격이 올라 판매가 안 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소위 초대기업, 어려운 상황에서 돈을 버는 특수기업은 엄청난 영업익을 거두는데 이럴 땐 예상 외 이익 영역에서 부담금을 걷어 고통을 보전해 주는 게 맞잖나"라고 봤다.

아울러 "그게 바로 정치라고 생각하는데 실제론 반대로 했다"며 "초대기업 세금 깎아주는 일부터 서민 지원 예산을 삭감했다"고 대정부 비판 목소리를 냈다.

또 "방향을 바꿀 수 있도록 민주당이 노력하고 고통이 조금이라도 줄고, 절망적 상황이긴 해도 희망을 만들어 내일을 꿈꿀 수 있는 세상을 함께 만들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서 한병도 의원은 정부의 올해 탄력 관세 운영 계획에 따른 농축산물 가격 영향 소지를 짚고 "비판할 것은 비판하고 대안을 세울 것은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윤준병 의원은 축산 농가에 대해 "사료 값이 오르고, 소 값은 떨어지고, 그간 대출 받은 비용은 고금리로 부담이 커지는 삼중고를 겪는다"며 대안, 해법 마련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원택 의원은 "정부가 농민 추가 대책, 지원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게 소 값 파동의 도화선이 된 것"이라는 등 비판 주장을 내놓았다.

또 "걱정하는 대목은 수입선을 다변화하겠다는 것"이라며 "이것이 위험해 시정해 달라고 재정 운용계획 변경을 요청했는데 안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축산농업인 측에선 "폭설로 도내 많은 지역에서 축사, 하우스가 무너졌지만 특별재난지역이 아니란 이유로 3분의 1 수준도 안 되는 복구비가 지원되는 게 현실"이라는 등 토로가 나왔다.

또 "민생 탐방 한 번의 행사로 그칠 게 아니라 정책, 법안으로 완성되는 데 성원과 지원을 해 달라"며 "이런 행동의 결과가 누적될 때 여야가 바뀌게 될 것"이라는 언급이 있었다.

이 대표는 간담회에 앞서선 축사 농가와 가축시장을 찾았다. 여기서 이 대표는 "사료 값이나 축산 비용 증가 문제가 심각한 것 같다"는 등 우려를 표했다.

이번 일정은 이 대표의 '국민 속으로, 경청 투어' 일환으로 진행된 것이다. 이 대표는 지난해 12월부터 지역 일정을 지속하면서 지지 기반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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