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보다 1만5000건 감소한 19만건으로 집계
노동 공급 원할치 않아 기업들 해고 미루는 듯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미국의 노동시장이 침체 우려에도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미 노동부는 지난주(1월 8∼1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9만 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주보다 1만5000건 감소한 것으로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WSJ는 전했다. 시장 전망치 21만5000건을 큰 폭으로 하회한 수치다.
변동성이 덜한 4주 이동평균 주간 청구 건수는 직전 대비 6500건 줄어든 20만6000건으로 집계됐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여파와 경기 침체 우려로 실업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과 상반된 결과다.
최근 노동 시장에서 공급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기업이 해고하는 것을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매튜 마틴은 "과거를 살펴보면 경기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초기에 실업수당 청구가 급증하지 않았다"며 "최근의 노동 시장을 살펴볼 때 기업들이 해고를 늦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기업이 정리해고를 실시한 이후 실업수당 청구까지 몇 주간 시차가 발생하기 때문에 조만간 실업수당 청구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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