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권주자 경쟁 격화…安 "3월엔 김장김치 쉰다" 金 "창당·해산 거듭 정당 아냐"

기사등록 2023/01/08 09:45:00

安 "윤심, 유승민 빼고 다 열려있다…아직 안 정해져"

金 "우리당은 창당과 해산을 거듭한 작은 정당 아냐"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서울 용산구에서 국민의힘 용산구 당원협의회 당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3.01.07.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지율 기자 = 국민의힘 당권 주자간 경쟁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 안철수 의원은 김기현 의원이 친윤 핵심 장제원 의원과 이른바 '김장연대'를 형성한데 대해 "3월이면 김장김치가 쉰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반면 김 의원은 당내 지지세를 확대하면서 안 의원의 정치 이력 등을 공격하며 견제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7일 KBS 라디오 '정관용의 시사본부'에서 김 의원이 '윤심 후보'라는 평을 받는 데 대해 "3월 되면 쉴 텐데"라며 "(영남권) 텃밭연대 아니겠나. 저는 어떤 정치적인 의미를 두고 있지는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영남에 뿌리를 둔 수도권 의원이다. 중도와 보수를 통합하는 연대”라고 말했다. 보수의 텃밭인 영남에 뿌리를 두면서도 확장성을 갖춘 후보인 점을 내세운 것이다.

이어 "저는 윤심팔이 후보가 아니라 윤 대통령에 힘을 보태는 후보가 되겠다"며 "'윤힘 보태기' 후보가 되는 것이 당 대표 후보로 나오는 사람의 올바른 자세"라고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을 묻자 차기 당 대표 후보를 둘러싼 윤심(尹心) 논란에 대해 '유승민 전 의원을 제외한 모든 주자에게 열려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정해져 있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김기현 의원은 당내 세결집에 나선 모양새다.

지난 5일 배현진 의원의 지역구 행사에는 국민의힘 당권주자들과 친윤(親윤석열) 의원들이 대거 집결해 세를 과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단독 강연자로 초청된 김기현 의원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다. 당내 최대 계파인 친윤계 의원들의 힘이 실리며 '친윤 후보'로서의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다.

'이겨본 리더가 이기는 방법을 안다'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 김 의원은 "총선 승리를 위해 요즘 쓰는 말로 싱크로나이즈, 동기화, 대통령과 눈빛만 봐도 뜻이 통하는 사람이 당 대표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친윤 후보를 부각했다.

김 의원은 안 의원의 정치 행보를 비판한 바 있다. 그는 "우리당은 창당과 해산을 거듭하거나 잠깐 있다가 사라져버린 작은 정당이 아니다. 그래서 당원들의 혜안과 안목을 믿으셔도 된다"고 덧붙였다. 창당과 합당을 거듭한 안 의원의 이력을 저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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