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송윤세 기자 = 배우 송혜교가 앙상한 몸을 만들기 위해 곤약밥을 먹었다고 밝혔다.
6일 공개된 '더 글로리' 비하인드 코멘터리에 출연한 김은숙 작가는 극중 문동은(송혜교 분)이 학교폭력으로 상처투성이가 된 몸을 주여정(이도현 분)에게 보여주는 신을 언급하며 당시 송혜교와 나눈 대화를 전했다.
김 작가는 "혜교씨한테 캐스팅 제의하면서 '나는 그런 신이 꼭 필요해. 근데 불편할 수도 있으니까 물어보는 거야, 괜찮을까'라고 했더니 (송혜교가) 두 달만 시간을 달라고 했다"라면서 "운동하려하냐고 물으니 '아니, 살을 더 빼야돼 그럼. 앙상하고 왜소하게 (나오길) 바란다'고 그러더니 곤약밥을 먹었다고. 그 노력이 너무 고맙고 미안했다. 그렇게 완성된 신을 보는데 눈물이 나더라"라고 했다.
이어 송혜교는 "그냥 예쁘면 안 될 거 같았다. 일단 동은이라는 캐릭터를 맡고 나서부터 예뻐야한다는 생각을 전혀 안했던 거 같다. 외모적으로 꾸민 시간도 여유도 없고 그런 생각은 아예 없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장면은 '예쁜 몸이 아니라 진짜 앙상해서 보시는 분들이 마음이 너무 아팠으면 좋겠다' 거기에 포커스가 가야된다고 생각했다. 코로나다 보니 촬영이 지연되서 곤약밥먹는 날이 길어지더라"라고 농담해 함께 출연한 배우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한편 송혜교 주연의 '더 글로리'는 고등학교 시절 학교폭력으로 자퇴한 문동은이 가해 주동자 아이의 초등학교 담임교사로 부임한 뒤 가해자들과 방관자들에게 복수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지난달 30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더 글로리'는 한국을 비롯한 필리핀, 대만 등 10개 지역에서 1위에 오르는 등 화제가 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t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