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기 꽂은 채 출발..."주유소 화재로 이어질 뻔"

기사등록 2023/01/03 14:55:36
주유건을 꽂은 채 출발하는 차량.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허서우 인턴 기자 = 주유 중인 한 운전자가 주유건을 꽂은 채 출발했다가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한 위험한 상황이 공개됐다.

지난달 3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주유소 날릴 뻔했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지인이 보내줬는데 큰 사고 날 뻔했다더라"라며 영상을 하나 첨부했다. 영상에는 서울 반포동의 한 셀프 주유소에서 주유건을 꽂고 있는 은색 차량 모습이 담겼다.

이 차량은 주유건을 꽂은 상태에서 시동을 켜더니 앞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얼마 가지 않고 멈춘 차량은 이내 주유소를 빠져나가려는 듯 앞으로 이동했다. 주유건이 차에 끌려가면서 주유선이 흔들거렸다.

이후 주유소 직원이 달려왔고 주유건을 분리했다. 동행자도 차에 다가와 상황을 살폈다. 운전자는 상황 파악이 안 된 듯 뒤늦게 내렸고 밖을 살펴본 뒤 다시 차에 탑승했다.

주유 기기에 긴급 제동 장치가 있다고는 해도 큰 사고로 번질 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순간이었다.

A씨는 "중간에 무슨 생각을 한 건지 주유 중 갑자기 시동 후 출발했다"며 "경적 계속 울리고, 주변서도 '멈춰멈춰' 외치고서야 정지. 연말 정산 제대로 할 뻔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주유하고 선을 분리했는지 확인해야지 직원이 발견 못 하고 출발했으면 큰 사고가 날뻔했다" "면허증 반납해라" "예전에는 저런 사고 많아서 주유소 화재로 이어진 경우가 종종 있었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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