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1년 앞두고 옮기는 건 예의 아냐"
"尹心 경쟁 전당대회 바람직하지 않아"
野 1월 임시국회 요구엔 "설 쇠고 해야"
이태원 국조 연장엔 "與위원들과 협의"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지난 선거 때 지역구를 많이 옮기는 바람에 오히려 자해 행위를 했다는 평가가 있었다"고 말했다.
안철수·윤상현 의원 등 일부 당권 주자들은 윤핵관 등 당 핵심 인사들이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 험지로 출마해 승리를 견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그러나 "물론 전략적으로 꼭 필요하면 몇 군데는 그런 선택을 할 수도 있겠다"면서도 "전반적으로 지역구를 모두 옮겨라, 수도권으로 출마하라는 것은 큰 선거를 앞두고 함부로 할 일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정치인들은 오랜 세월 지역 주민과의 유대관계 등을 통해 성장하고 사랑을 받는데, 선거를 불과 1년 앞두고 지역구를 옮기는 것은 선거구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오는 3월 열리는 전당대회에 대해 "지금과 같은 윤심(尹心·윤 대통령 의중) 경쟁 전당대회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당 개혁 방안이나 총선 승리 비전을 중심으로 토론하는 당대회가 됐으면 한다"며 "국민들에게 윤심(尹心·윤 대통령 의중)이나 친소관계를 이야기하기보다는 당 개혁이나 총선 승리 비전으로 경쟁하는 것이 총선에도 도움이 되고 당 지지율도 올릴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방탄국회를 한다는 오해를 피하려면 임시국회를 하더라도 설을 쇠고 하면 된다"며 "이재명 대표가 대선 후보 시절 의원들의 불체포특권은 폐지돼야 한다고 했는데, 현실적으로 국회가 열리면 (불체포특권을) 포기할 방법이 없다"고 비꼬았다.
앞서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이 대표 측에 이달 10~12일 중 이 대표의 소환을 요청한 바 있다. 12월 임시회가 종료되는 이달 8일 이후에 또다시 임시회를 열 경우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그는 "임시국회가 소집되면 원칙적으로는 한 달이지만, 회기를 본회의에서 정할 수 있다"며 "민주당이 방탄국회를 한다는 오해를 피하려면 임시국회를 하더라도 설을 쇠고 하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그(설) 이전에 꼭 필요해서 (임시국회를) 한다고 하더라도 기간을 짧게 하면 된다. 구속영장이나 체포가 가능하도록 한 기간을 둬야만 그런 오해를 피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오는 7일 종료를 앞둔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기한 연장에 대해선 "청문회 이후 보고서를 채택해야 하는데 시간이 좀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며 "우리 당 국정조사 위원들과 협의해서 더 필요한 부분이 있는지, 필요하다면 얼마의 기간이 필요한지 의견을 들은 다음 민주당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다만 "원래 청문회를 한 달 정도 하도록 했는데 예산 처리가 늦어지는 바람에 기간이 줄었다. 책임은 대부분 민주당에 있다. 여야 합의가 예산 처리 이후에 한다는 것이었는데 많이 밀렸다"며 민주당에 책임이 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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