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전원회의서 "핵탄두 기하급수적으로 늘릴 것"

기사등록 2023/01/01 08:30:16 최종수정 2023/01/01 08:35:03

전원회의 보고서 핵무력 강화 중요성 천명

"제2의 사명은 분명 방어가 아닌 다른 것"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가 30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사회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2차 정치국 회의를 열었다고 보도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2022.12.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연말에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핵탄두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번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6차 전원회의 보고에서 "남조선 괴뢰들이 의심할 바 없는 우리의 명백한 적으로 다가선 현 상황은 전술핵무기 다량 생산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부각시켜주고 나라의 핵탄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기본중심방향으로 하는 2023년도 핵무력 및 국방발전의 변혁적 전략을 천명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통신은 김 위원장 보고에서 "북남관계의 현 상황과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엄중히 위협하는 외부적 도전들에 대한 분석에 기초하여 자위적 국방력강화에 박차를 가할데 대한 중대한 정책적 결단이 천명됐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핵무력은 전쟁억제와 평화안정 수호를 제1의 임무로 간주하지만 억제 실패시 제2의 사명도 결행하게 될 것"이라며 "제2의 사명은 분명 방어가 아닌 다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보고에서 "공화국의 절대적 존엄과 자주권, 생존권을 억척으로 수호하기 위한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의 핵무력 강화 전략과 기도에 따라 신속한 핵반격 능력을 기본사명으로 하는 또 다른 대륙간탄도미사일체계를 개발할데 대한 과업이 제시됐다"고 했다.

이는 고체연료를 쓰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달 중순 고체연료 로켓엔진 시험을 참관하면서 "최단기간내에 또 다른 신형전략무기의 출현을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국가우주개발국은 "마감단계에서 추진하고있는 정찰위성과 운반발사체준비사업을 빈틈없이 내밀어 최단기간 내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첫 군사위성을 발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전원회의는 지난달 26일 시작해 전날까지 엿새째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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