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소비자물가 5.1%↑…IMF 위기 이후 24년 만에 최대 상승(1보)

기사등록 2022/12/30 08:00:00 최종수정 2022/12/30 09:12:42

통계청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서울 시내 중국요리 전문점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2022.12.13. kch0523@newsis.com

[세종=뉴시스] 박영주 임하은 기자 = 올해 소비자물가가 5.1% 오르며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22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지수는 107.71(2020=100)로 1년 전보다 5.1% 상승했다. 이는 지난 21일 발표된 정부의 전망치(5.1%)와 같은 수준이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IMF 외환위기(7.5%)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게 집계됐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4.7%) 시절보다도 상승 폭이 컸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1년 4.0%를 찍은 후 2012년 2.2%, 2013년과 2014년 각각 1.3%를 기록하더니 메르스(MERS·중동 호흡기 증후군) 사태가 덮쳤던 2015년(0.7%) 이후 3년 연속 1%대를 유지했다.

2019년(0.4%)과 2020년(0.5%)에는 1965년 통계작성 이래 처음으로 2년 연속 0%대 상승에 머물렀다. 그러다가 지난해 정부의 물가안정목표(2.0%)를 넘어선 2.5%까지 오른 데 이어 올해는 더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0%로 5개월 연속 5%대를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 등을 고려해 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하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5개월 연속 3%대를 보이더니 3월(4.1%), 4월(4.8%) 4%대에 이어 5월(5.4%)에는 5%대로 올라섰다.

6월(6.0%)과 7월(6.3%) 6%대까지 치솟았던 물가상승률은 8월(5.7%), 9월(5.6%) 두 달 연속 둔화했다가 10월(5.7%) 다시 확대됐다. 11월(5.0%)에는 상승 폭이 크게 축소됐지만, 이달에는 전월과 같은 흐름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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