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영 팀장' 뒤에 숨은 보이스피싱 조직…'꼬꼬무' 조명

기사등록 2022/12/22 21:00:00
[서울=뉴시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2022.12.22. (사진=SBS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장인영 인턴 기자 = 전화 한 통으로 시작된 끈질긴 악연, 보이스피싱에 관한 이야기를 장트리오(장도연·장성규·장현성)가 들려준다.

22일 오후 10시30분 방송하는 SBS TV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에서는 '사람을 죽이는 목소리 - 발신:김미영 팀장' 편이 전파를 탄다.

2010년 충남 천안, 29세 안정엽 순경은 누군가를 찾기 위해 서둘러 걸음을 재촉한다. 그때 안 순경의 눈에 띈 한 여성은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창백한 기색이 역력했다. 안 순경운 다가가 "신고하신 분 맞으시죠?"라고 물었다. 범죄 피해자였던 이 여성은 안 순경의 물음에 겁에 질린 표정으로 "낯선 남자한테서 전화가 걸려 왔어요"라고 답했다. 

여성의 진술에 의하면, 이 남성은 본인을 검찰 수사관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범죄 현장에서 본인 명의의 통장이 나왔다"고 여성에게 보이스피싱을 시도했다. 피해자가 단 몇 분의 통화로 잃은 돈은 무려 1억 3000만 원이었다고. 얼마 후 그는 안타깝게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안 순경은 전화 한 통으로 사람을 죽이는 '그 목소리'를 자신의 손으로 잡기로 결심했다.

어느새 베테랑 안 형사로 성장한 그는 끈질긴 추적 끝에 거대 보이스피싱 조직과 마주하게 된다. 이 조직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받아본 문자의 주인공인 '김미영 팀장'이라는 이름 뒤에 숨어있었는데, 그 규모는 가히 상상을 초월했다. 가장 충격적인 건 조직의 우두머리, 이른바 '총책'의 정체다. 그는 보이스피싱 업계에서 전설적인 인물로 통한다고. 그러나 해외에 숨어있는 조직의 총책 검거는 불가능에 가깝다. 그럼에도 안 형사는 처음 만난 '그때 그' 피해자를 떠올리며 그를 집요하게 추적한다.

한편 이날 이야기 친구로는 배우 손호준·공승연, 가수 카더가든이 출연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g62@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