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 주석 "한국식 건축 전통 느껴져"
대통령실 "청와대 장소 활용할 계획"
윤석열 정부 첫 국빈으로 한국을 방문한 푹 주석은 전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만찬을 한 데 이어 이날 상춘재에서 차담을 가진 것이다.
윤 대통령은 "제가 취임한 이후 청와대를 국민에게 개방해 모든 국민이 상춘재 앞을 관람할 수 있다"며 "마침 오늘은 청와대의 휴관일이어서 이곳으로 모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푹 주석은 상춘재를 둘러보면서 "한국식 건축의 전통이 느껴진다"고 했고, 김 여사는 "200년 이상 된 소나무를 사용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양국 정상은 이번 푹 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관계가 한층 더 강화될 거라는 데 공감했다.
푹 주석은 "경제뿐 아니라 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의 여지가 많아 양국이 아시아에서 가장 좋은 파트너가 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주석의 이번 방한이 지난 30년을 디딤돌로 삼아 앞으로 양국 관계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한 단계 도약하고 발전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김 여사는 푹 주석에게 한국인들이 베트남 여행이나 근무에서 비자 문제로 어려움이 있다고 언급하면서 이 문제를 살펴봐달라고 했고, 푹 주석은 "한국 국민의 편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푹 주석은 이번 방한에 아내가 함께 오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을 표했고, 이에 김 여사는 "내년에 만나기를 기대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쓰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푹 주석 부부 앞으로 소반과 화장품을 선물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어제 청와대 영빈관에 이어 오늘 상춘재를 국빈 행사에 활용한 것은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고 공간을 실용적으로 재활용하기 위해서다"라며 "앞으로도 중요 국가 행사 시 관람객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범위에서 청와대 장소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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