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7일 유의종목 지정 이후 적극 소명에도 한달만에 상폐 결정
빗썸·업비트·코인원·코빗 등 4대 거래소서 내달 거래 종료
위메이드, 가처분 신청 준비…"닥사 결정 실망스러워"
유통량 원상 복구 등 문제 원인 해결…"소명 과정 무색하다"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위메이드가 24일 한국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닥사)의 위믹스 상장 폐지 결정에 대해 "닥사의 비합리적인 결정에 불복한다"고 반발했다.
위믹스 팀은 24일 오후 11시경 공지를 통해 "지난 10월 27일 닥사로부터 유통 계획량과 실제 거래량이 차이가 있음을 이유로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됐으며, 팀은 이를 해제하고자 그간 적극 소명해왔다"고 밝혔다.
위믹스 팀은 "유통 계획량과 실제 유통량의 차이를 가져온 위믹스 담보 제공에 대한 시각차를 인정하고 조기 회수했으며 지난 2월 자진 소각한 재단 보유 위믹스 2000만개가 유통량으로 계산된 점, 재단 지갑간 이동에 대해 유통량에 잘못 포함한 점 등을 닥사에 소명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구)위믹스체인의 시작부터 위믹스3.0의 출범 이후까지의 거래원장과 지갑보유량 조사와 확인을 통해 정확한 유통량을 소명했다는 게 위믹스 팀의 설명이다.
위믹스 팀은 "닥사로부터 요청받는 각종 질의에 성심껏 소명하고 자료를 제출해 투자유의로 인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팀이 노력해왔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소명에도 불구하고 닥사는 이날 위믹스 상장폐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위믹스가 상장된 거래소는 빗썸, 코인원, 업비트, 코빗 등 4곳이다. 내달 8일 오후 3시부터 거래가 종료된다.
닥사가 위믹스 상장 폐지를 결정한 이유는 ▲위믹스의 중대한 유통량 위반 ▲투자자들에 대한 미흡하거나 잘못된 정보 제공 ▲소명 기간 중 제출된 자료의 오류 및 신뢰 훼손 등이다.
그러나 위믹스 팀은 닥사의 결정 사유에 대해 반발했다. 위믹스 팀은 "과거의 문제점에 대해 인정하고, 재단이 소명 노력과 원상복구 노력, 관리 능력의 향상과 시스템의 개선을 진행하고 있음에도 돌이킬 수 없는 과거 그 자체가 문제다라는 그들의 결정 이유는, 소명이라는 과정을 무색하게 한 비합리적인 의사결정의 결과"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특정 거래소에 제출된 계획된 유통량과 실제 유통량의 차이로 인해 발생한 위믹스의 투자유의 종목 지정에 대해 위믹스팀은 단기간에 초과된 유통량을 원상 복구 시켰고, 지금까지의 유통량을 적극 소명해왔다"고 강조했다.
또 "문제가 된 원인이 해소되었는데, 원인 그 자체 혹은 다른 이유로 판단을 내린 것은, 소명은 애시당초 필요하지 않았던 것으로 생각되며 위믹스팀은 이러한 닥사의 비합리적인 결정에 불복한다"고 했다.
이날 닥사는 위메이드가 소명 기간 동안 제출한 자료에 각종 오류가 발견됐으며, 유통량 관련 등 중요한 정보에 관해 제출 이후 여러 차례 정정 또는 수정이 발생하는 등 프로젝트 내부의 중요 정보 파악 및 관리 능력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어려운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고 판단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위믹스 팀은 "위믹스 재단의 위믹스는 단 한 개도 초과유통되지 않았다"며"임의처분이나 유용된 적이 없으며, 모두 재단 소유의 지갑과 컨트랙트에 보관됐다. 또한, 특정 거래소에 제출된 유통 계획량 이내인 것은 코인마켓캡과 같은 세계적으로 공인된 사이트의 정보로 확인할 수 있다"며 유통량 위반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위믹스 팀은 "본 결정에 충격을 받으실 커뮤니티와 투자자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면서도 "이러한 결정을 정식 통보 없이 미디어와 거래소 게시판을 통해 간접적으로 알게 함으로써 위믹스팀이 커뮤니티와 투자자를 배려할 수 있는 기회마저 주지 않은 한국 닥사 조치에 실망스러움을 느낀다"고 비판했다.
앞으로 위믹스 팀은 가능한 모든 수단을 통해 해당 결정을 취소하고 거래 지원을 유지할 수 있도록 즉각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을 실시할 예정이다. 위메이드는 가처분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끝으로 위믹스팀은 "결코 굴하지 않고 플랫폼 기반의 서비스 지향의 위믹스 생태계의 중심인 위믹스가 정상적인 거래가 지원될 수 있도록 모든 조치와 노력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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