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방된 남욱, 재판 출석..."법정에서 소상히 말하겠다"

기사등록 2022/11/21 10:16:38 최종수정 2022/11/21 10:42:43

대장동 재판 증인 출석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남욱 변호사가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배임 혐의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2.11.21.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박현준 기자 =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 혐의를 받고 있는 남욱 변호사가 21일 석방 후 처음으로 재판에 출석했다.

남 변호사는 이날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 등 5명의 대장동 재판에 증인으로 법정에 설 예정이다.

법원에 출석길에 남 변호사 "이재명 대표의 경선자금을 왜 마련했나"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가 누군인가" "진술 태도 바뀐 이유가 있나"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 "법정에서 소상히 말씀드리겠다"며 짤막한 답을 하고 들어갔다.

남 변호사는 앞서 이날 오전 서울구치소에서 나오는 길에도 '1년 만에 나왔는데 한마디 해달라', '이재명 경선자금 왜 마련했나',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는 누구냐', '법정에서 왜 진술 태도 바꿨나', '배임 혐의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죄송합니다"라는 말 이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남 변호사는 이날 법정에서 검찰 측 신문에 응한 후 같은 김만배, 유동규씨 등의 신문을 받게 된다.

이미 남 변호사는 석방 전인 지난 18일 재판 과정에서 정영학 회계사를 신문하며 위례 사업 공모 절차 등 내용이 이 대표에게 보고됐다는 내용을 언급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남욱 변호사가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배임 혐의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2.11.21. kch0523@newsis.com

앞서 그는 KBS와의 옥중 인터뷰에서 "대선 후보(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20억원으로 줄을 댄다면 싸게 먹히는 거라고 생각을 했다" 등 수위 높은 폭로를 했다.

또 남 변호사는 지난 1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이준철) 심리로 진행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재판에서도 함께 기소된 정영학(불구속) 회계사를 신문하며 "위례 사업은 공모 절차를 진행하면서 증인이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과 상의했고, 그 내용을 유한기 전 본부장이 정진상 실장에게 보고한 뒤 이재명 시장에게도 보고가 돼 공모가 진행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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