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수능]학원들 "국어, 작년보다 쉬워…물수능은 아냐"

기사등록 2022/11/17 12:22:31

"EBS 연계 체감도 높아…생소한 지문 적어"

독서 12·17번 고난도 문항…사회·과학 지문

'언매' 35·37번 까다로워…'화작'보다 고난도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2023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 오전 대구 수성구 대구여자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2.11.17. lmy@newsis.com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17일 오전 10시 종료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1교시 국어 영역이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날 종로학원, 유웨이 등 입시업계는 수능 국어 출제 난이도에 대해 "어려웠던 지난해 수능보다는 쉽게 출제됐다"고 입을 모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난해 수능, 6월 모의평가보다 쉽게 출제됐다"며 "그러나 변별력 없는 물수능 수준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전체적으로 지난해 수능 대비 쉽고,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단 약간 쉬웠다"고 평가했다.

당초 변별력이 가려졌던 공통과목(독서·문학)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쉬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 대표는 "문학은 지문의 길이가 길지 않고, EBS 연계율 50%가 지켜졌기 때문에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다"며 "독서 또한 EBS 연계로 생소한 지문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 소장은 "문학 영역은 체감 연계율이 매우 높은 편"이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독서 영역은 "문제 난이도는 수월하지만 지문의 길이가 길고 소재가 까다로웠다"고 봤다.

11문항이 출제된 선택과목은 '화법과 작문'보다 '언어와 매체'의 체감 난이도가 높았을 것으로 예측됐다.

이 소장은 "'화법과 작문'은 작년 수능에 비해 다소 쉽게 출제됐다"고 한 반면 "'언어와 매체'는 35번, 37번 문항에서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고난도 문항으로는 독서 파트의 12·17번이 꼽혔다. 12번은 '법령에서의 불확정 개념'을 다룬 사회 지문에서, 17번은 '클라이버의 기초 대사량 연구'를 소재로 한 과학 지문에서 출제됐다.

이 소장은 12번 문제를 놓고 "본문 내용을 실제 사례에 적용하는 유형이어서 수험생들이 다소 어렵게 느꼈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임 대표는 17번 문제에 대해 "지문 내용을 잘 알고 있는 이과생에게 유리하게 작용했을 것"이라며 "선택과목 간 점수차를 더 벌릴 수 있는 문항"이라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ockro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