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신도시 조성 예고…김포 미래교통 요충지 되나?

기사등록 2022/11/17 07:35:06 최종수정 2022/11/17 08:43:42

UAM 등 미래형 교통 체계 접목

완성된 신도시에 교통·주거·안전 ICT 집약 기대

[서울=뉴시스] 국토교통부가 수도권 서부지역의 대표적인 지역현안 사업으로 꼽혔던 서울5호선 연장 등 광역교통 확충에 힘을 보태기 위해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Compact-city)' 조성을 발표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김포=뉴시스] 정일형 기자 = 정부가 경기 김포시에 대규모 신도시 조성을 예고한 가운데 이곳에 미래형 교통체계를 적용키로 한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1일 김포시 양촌읍·장기동·마산동·운양동 일원 731만㎡ 부지에 4만6000호에 달하는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를 조성하고 김포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자율차와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형 교통체계를 적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정부는 철도역세권 주변을 고밀 개발하면서 광역교통네트워크를 주변에 구축하는 '역세권 콤팩트시티' 개념을 적극 도입할 계획이다.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선 및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등을 연계해 미래형 교통특화도시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계획이 차질없이 추진되면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는 첨단기술을 선도하는 미래교통의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를 미래형 교통특화도시로 추진하게 된 이유로 김포의 입체적인 교통입지를 지목한다.

서울 진출입 병목현상과 열악한 철도망은 그동안 김포의 약점이었지만, 이를 제외한 광역도로망은 우수한 수준이라는 게 대다수의 시각이다. 김포의 도로망은 수도권 제1·제2외곽순환고속도로 및 강화~계양고속도로, 올림픽대로·자유로와 연결된다.

또한 5호선 연장선을 비롯해 서울 용산으로 직결이 결정된 GTX 김포~부천선, GTX- A(킨텍스~강남 삼성)와 연계되는 인천2호선 연장선 등 철도망이 무리 없이 구축될 예정이다.

김포는 여기에 더해 김포·인천국제공항과의 접근성이 뛰어나고, 한강하구와 경인아라뱃길이 도시를 감싸고 있는 등 하늘길과 물길까지 열려 있다. 특히 군 경계철책 철거가 시작된 한강은 수상교통, 활용방안 논의가 한창인 아라뱃길은 드론교통을 접목해볼 수 있는 조건으로 꼽힌다. 실제로 김병수 김포시장은 한강하구 르네상스 수상교통을 검토하고 있다.

기존 김포한강신도시와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를 합친 면적은 1900만㎡로, 수도권 전체에서 화성 동탄2신도시와 분당신도시에 이어 3번째 큰 규모다.

김포시민들은 '완성된 한강신도시'에 교통뿐 아니라 주거·안전 등 전 분야에 걸쳐 ICT 기술이 집약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병수 시장은 "교통은 도시발전의 선결 조건으로, 교통이 뚫리면 교육·문화·복지·의료 등 여러 생활인프라가 몰려올 수밖에 없다"며 "이번 국토부 발표와 5호선 지자체 합의를 계기로 김포가 수도권 미래교통 중심지로 발돋움하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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