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공식 발표…수술 후 복귀 시점 미정
대한축구협회 "이번 주 수술 예정…경과 지켜봐야"
손흥민의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는 3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골절된 왼쪽 눈 부위를 안정시키기 위해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수술 후 손흥민은 구단 의료진과 함께 재활에 나설 것"이라며 "추가 사항은 적절한 시기에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전날 프랑스 마르세유의 스타드 벨로드룸에서 열린 마르세유(프랑스)와의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전반 29분 만에 교체됐다.
전반 23분경 공중볼 경합을 하다 얼굴을 마르세유의 찬셀 음벰바의 어깨와 강하게 충돌했다.
그라운드에 쓰러져 한동안 일어서지 못한 손흥민의 눈과 코 주위는 크게 부어올랐고, 코에선 출혈이 나기도 했다.
더는 경기 진행이 불가능해진 손흥민은 의료팀의 부축을 받고 전반 29분 이브 비수마와 교체됐다.
카타르월드컵 개막을 17일 앞두고 손흥민이 수술대에 오르면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에도 비상이 걸렸다.
팀 내 전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손흥민의 이탈은 큰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 벤투 감독은 그동안 손흥민 중심의 공격 전술을 운용해왔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프로로 데뷔한 손흥민은 2015년 여름 토트넘으로 이적해 월드클래스 공격수로 성장했다.
2021~2022시즌에는 정규리그에서 총 23골을 터트려 모하메드 살라와 EPL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아시아 선수 최초다.
축구 선수로 전성기를 맞은 손흥민의 세 번째 월드컵은 그래서 더 기대가 컸다.
그러나 손흥민이 불의의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토트넘 구단이 손흥민의 복귀 시점을 특정하지 않은 가운데 극적으로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려도 제 컨디션을 발휘할지 의문이다.
손흥민은 2014 브라질월드컵,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모두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개인 통산 세 번째 월드컵 무대에서 활약을 다짐했지만, 골절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구단 측과 전화로 공식 발표 전 상황을 전달 받았다. 이번 주 안에 수술할 예정인데, 지금으로선 수술 후 경과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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