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101명 병원 이송…현장 안치 45명도 병원 영안실로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은 이날 오전 4시께 3차 언론 브리핑을 열고 "시간이 지나 정확한 집계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사망자의 수가 많이 늘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망자 146명 중 101명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현장에 안치됐던 45명은 각 병원의 영안실로 분산 안치됐다. 사망자의 신원 파악은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이며, 2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가족들이 연락이 닿지 않는 실종자의 사망 여부를 확인하는 데에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사망자의 신원이 파악되는 대로 유가족에게는 개별 연락이 갈 예정이다.
최 서장은 "지금 서울시에서 실종자 접수를 받고 있다. 시간이 많이 흘렀어도 신원 파악이 안 된 사망자가 많다. 신원 파악이 완료되고 명단이 공개되면 실종자 가족들이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근준 서울경찰청 강력계장은 "현재는 수사 단계에 대해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이 없다. 과학수사팀을 최대한 동원해 신원 파악에 주력 중"이라며 "실종신고는 현장을 수습하느라 아침 정도 돼야 파악해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서장은 "사고의 원인을 현재 조사 중이며 특정 업체의 행사가 아닌 자발적 핼러윈 축제에서 발생한 사고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사고가 발생한 지점 도로 맞은편에서도 압사가 목격됐다는 증언들에 대해 최 서장은 "골목길에 압사 사고가 발생하면서 일부 사람들이 다른 골목이나 도로변으로 나온 경우가 있다. 바로 거기서 구급차로 이송한 경우로 생각이 된다"고 덧붙였다.
사고는 전날 오후 10시22분께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호텔 옆 골목 119-7번지 일대에서 발생했다.
골목 일대에 인파가 몰린 상황에서 다수가 넘어지면서 발생한 대규모 압사 사고로 추정된다.
사고 수습을 위해 소방대원 517명, 경찰 1100명 등 총 1701명의 인력이 동원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이태원에는 야외 마스크 해제 후 맞는 첫 핼러윈을 앞두고 1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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