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올해 1월29일 이후 29개국에서 콜레라 발병"
콜레라 감염은 지난 수년 간 감소세를 보였지만, 유엔(UN)은 올해 콜레라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올해 1월29일 이후 29개국에서 콜레라가 발병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지난 2017~2021년 콜레라 발병은 20개 미만 국가에서 보고됐다. WHO는 콜레라 발병 증가의 원인은 수질 오염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콜레라가 빈곤과 사회적 불평등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말한다.
콜레라가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빠르게 확산하면서 WHO 산하 국제조율그룹(ICG)은 "콜레라 발생 대응 캠페인에서 표준 2회 접종 방식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대신 1회 접종 방식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ICG는 백신 1회 투여 방식 중단이 세계 더 많은 지역에 백신을 공급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WHO는 백신 1회 접종이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됐지만 어린이 보호 효과는 낮다고 전했다.
콜레라는 수인성 질병으로 급성 설사와 탈수 등을 유발한다. 급성 설사를 하는 콜레라 환자는 몇 시간만에 탈수로 사망할 수도 있다. 그러나 증세가 가벼울 경우 경우 보충수액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UNICEF 중동·아프리카 지부는 "중동에서 분쟁, 경제 위기, 가뭄, 물 부족 등으로 식량 불안과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들은 콜레라 유행에 더욱 취약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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