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창, 27일 '尹-한동훈 술자리 의혹' 김의겸·더탐사 고소

기사등록 2022/10/26 23:10:14 최종수정 2022/10/26 23:31:46

명예훼손 및 정보통신법 위반 혐의

[서울=뉴시스] 이세창 전 한국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성원 최영서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심야 술자리 의혹 중심에 선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은 오는 27일 해당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유튜브 더탐사 관계자를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소할 예정이다.

이 전 권한대행 측은 26일 뉴시스에 "이 총재 권한대행이 내일(27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을 방문해 김 의원과 더탐사 강진구 기자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전 권한대행 측은 "김 의원과 강 기자에 대해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및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에 대해 고소할 예정"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김 의원은 지난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한 장관이 윤 대통령, 이 전 권한대행, 김앤장 변호사 30명과 지난 7월19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고급 술집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익명의 제보자와 더탐사 기자와의 통화녹음 파일을 재생하며 주장의 근거로 들었다. 더탐사는 같은 날 밤 유튜브를 통해 해당 의혹을 방송하면서 논란이 더 커졌다. 더탐사는 앞서 한 장관을 미행한 혐의로 고발당한 기자가 소속된 매체다.

이에 한 장관은 격앙된 목소리로 "저는 법무부 장관직을 포함해 앞으로 어떤 공직이라도 다 걸겠다. 의원님은 뭘 걸겠나"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지라시 수준도 안 되는 걸 갖고 국감 자리에서 국무위원을 모욕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 전 권한대행도 다음 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동훈이라는 이름의 한 자도 아는 사실이 없으며, 사적으로 대통령님을 만난 사실이 없음을 하늘을 두고 맹세한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시시껄렁한 협박에 무릎 꿇을 정도라면 아예 정치를 시작하지도 않았다"면서 정면 대응 입장을 밝혔다. 더탐사 측도 사과와 정정보도를 내놓지 않았다.

이에 한 장관과 이 전 권한대행은 의혹을 제기한 김 의원과 더탐사 측에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민·형사상 법적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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