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윤덕 의원은 문체부와 문화재청, 소관기관 직원 32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24일 이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청와대 개방에 대해 응답자들의 54.3%는 '잘못한 일', 26.4%는 '잘한 일', 19.3%는 '잘 모르겠다'고 평가했다.
청와대 개방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직원들은 '충분한 구상 및 계획 없는 개방'(54.9%)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뒤를 이어 '국민적 합의 없는 일방적인 개방'(30.3%), '문화재 조사를 실시하지 않고 진행된 개방'(25.9%) 순이었다.
직원들의 절반 이상은 청와대를 문화재로 등록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문화재 등록에 찬성하는 응답자는 55.3%로 가장 많았다. 22.4%는 '반대', 23.3%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현 정부의 청와대 근현대 미술전시공간 조성 계획에 대해서는 48.4%가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적절하다'는 응답은 18.9%에 그쳤다. 32.6%는 '보통'이라고 답했다.
윤석열정부의 문화예술정책에 대한 기대감은 낮은 반면 관광 정책에 대한 기대감은 높았다.
반면 관광정책에 대해서는 46.7%가 '잘할 것'이라고 답했다. '잘못할 것'이라는 답은 16.7%였다.
체육 정책에 대해서는 '잘못할 것'이라는 응답이 37.0%로 가장 많았고, '잘할 것'이라는 응답은 26.9%였다.
응답자들은 문재인정부 문화·체육·관광정책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문재인정부 문화예술정책에 대해서는 40.0%가 긍정평가를, 30.0%가 부정평가를 했다. 관광청책에 대해서는 86.7%가 긍정평가를, 13.3%가 '잘모르겠다'고 평가했다. 부정평가는 없었다. 체육정책에 대해서도 38.0%가 긍정평가를, 37.0%가 부정평가를 했다.
표본은 소속 기관 직원 리스트를 활용 유의 할당 방식으로 추출됐으며, 구조화한 설문지를 활용한 온라인 조사로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5.5%p다.
문체부는 이번 조사에 대해 "김윤덕 의원실 주관 설문조사의 모집단인 문체부와 문화재청, 그 소관 기관 직원은 약 1만5000명"이라며 "표본 추출 방법과 설문 조사 방식이 명확하지 않고, 특히 모집단의 기관별 규모·성별·연령·직급 등의 분포를 고려해 설계되지 않아 대표성과 신뢰성이 검증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조사 결과는 문재인 정부 정책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는데 특히 관광 분야 정책에 대해서는 긍정평가가 86.7%, 부정평가는 0%로 나타나 편향성과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했다.
아울러 "문화재청이 7월에 발표한 청와대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15세 이상 1000명,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 실시)에서 응답자의 89.1%가 '만족한다'고 응답하는 등 많은 국민들은 청와대 개방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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