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45일 만…英 최단기간 총리
"저세금·고성장 비전 불가능 인정"
트러스 총리는 이날 오후 1시30분(한국시간 오후 9시30분) 총리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임을 전격 발표했다. 그는 "경제, 국제적으로 매우 불안정한 시기에 취임했다"면서 "저(低)세금, 고(高)성장 비전을 제시했지만 이 같은 상황에서 이 임무를 수행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사임 배경을 밝혔다.
다음은 사임 연설 전문이다.
나는 경제적으로나 국제적으로 매우 불안정한 시기에 취임했다.
가족과 기업은 청구서를 어떻게 지불할 지에 대해 걱정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불법 전쟁은 우리 대륙 전체의 안보를 위협한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낮은 경제 성장에 너무 오랫동안 발목이 잡혀 있었다.
나는 이것을 바꾸라는 사명을 띠고 보수당에 의해 선출됐다.
우리는 에너지 요금과 국가 보험료 삭감을 발표했다. 그리고 브렉시트의 자유를 활용할 수 있는 저세금과 고성장 경제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하지만 주어진 상황에서 내가 보수당에 의해 선출된 임무를 수행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래서 나는 (찰스 3세) 국왕에게 보수당 대표를 사임한다고 말했다.
오늘 아침 (보수당 경선을 담당하는) 1922년 위원회의 그레이엄 브래디 위원장을 만났다. 우리는 다음 주 완료할 경선을 실시하기로 동의했다.
이것은 우리가 재정 계획을 이행하고 우리나라의 경제적 안정과 국가 안보를 유지하도록 할 것이다.
나는 후임자가 선출될 떄까지 총리직을 유지할 것이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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