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국감, 이재명 시절 자료 미제출 놓고 '여야 고성' 파행

기사등록 2022/10/18 11:36:24 최종수정 2022/10/18 12:02:24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감, 민주당 퇴장

국힘, 이 지사 시절 자료 미제출…"김동연 지사 고발해야"

민주, "수사 사안 제출 부적절…정치 공세 말라"

18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안위 경기도 국정감사이 시작부터 파행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박상욱 이병희 기자 =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도지사 시절 자료 요구 미제출을 놓고 여야 의원들의 고성이 오가며 시작부터 파행했다.

야당은 자료 미제출을 이유로 김동연 지사를 고발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에 야당은 "수사 사안과 관련한 자료 등의 요구는 적절하지 않다"며 자리를 떠났다.

18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안위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김웅 의원은 "경기도는 무차별적으로 서류제출 거부하고 있다. 경기도가 말하는 공정은 여야 할 것 없이 자료 안 제출하는 건가"라며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가기관이 서류 제출을 거부하면 장관에게 위원회 출석하게 해 해명하게 하고 징계조치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위원회 이름으로 김동연 지사를 고발하고, 요청자료에 대해 최대한 신속하게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

같은 당 이만희 의원은 "취임 이후 별정직 공무원 채용 현황, 2018~2022년 6월까지 경기도 법카 현황, 2017년~2022년6월 경기도업무추진비 지출현황 등을 지사에게 직접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 감사보고서 피켓을 들어 보이며 "부실한 내용에 대해 자료제출 하는 것"이라며 "글자와 특수기호가 더 많다. 어떻게 읽겠나. 암호 해독도 아닌데. 보충질의 전까지 꼭 제출해줄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국힘 조은희 의원은 "문서번호 총무과 25205, 총무과장 결재한 문서 요구한다. 김혜경 여사 법카 유용사건으로 기소된 배소현씨가 총무과 직원인지 아닌지 알기 위해 요청하는 것"이라며 "이 자료가 왜 중요하냐면, 배소연씨가 경기도에서... 국고손실을 조사하는 중요 자료"라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자료 요구나 하세요", "회의를 공정하게 해달라" 등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문진석 의원은 "업무추진비랑 법카가 국감이랑 무슨 상관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국감 무용론이 나오는 이유가 이런 이유다. 국감이라고 하면 정말 정책적으로 국비 제대로 쓰였는지 안 쓰였는지 국고보조금 제대로 쓰였는지 이런 부분을 국감에서 다뤄야한다. 수사기관 수사 사항까지 자료 요구하는 게 과도한 것 아닌가. 이래서 국감 무용론 나오는 거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회의를 중립적으로 진행해 달라"며 "우리가 정치 공세하러 온 자리가 아니잖나"라고 위원장에게 요구했다.

같은 당 김교흥 의원은 "보니까 국가 위임 사무나 국가 보조금 사업이나 이런 정책적인 것보다 김동연 100일 동안 그 부분 동안 전임지사에 대해 정쟁적으로 접근하는 것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며 "의원들 자료제출도 중요하지만 정쟁으로 몰고가는 모습 안 보였으면 좋겠다. 위원장도 객관적으로 운영해달라. 특히 경기도는 경찰 수사하는 것도 많고 한데 이런 것들을 다 일일이 경기도청에서 자료 제출을 해야 할 의무는 없다고 분명히 말씀 올린다"고 말했다.

이에 이채익 위원장은 "국감에서 국감 무용론 말하는 건 부적절하다. 발언 자제해달라"면서 "오늘 이 국감이 100일 된 김동연 국감이 아니라 이재명 전 지사의 국감이다, 하는 말씀인데 이 부분도 경계가 있어서는 안 된다. 김동연 현 지사의 국감 당연히 해야하는 것이고 전 지사 국감도 당연히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이 주 질의를 시작하려하자 양당 의원들이 일어나서 서로를 향해 소리를 지르며 언성을 높였다.

결국 민주당 의원들이 국감장을 나가 회의는 정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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