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수연 인턴 기자 = 베트남 다낭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이 호텔 수영장에서 감전 사고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시각 5일 관광객 A씨는 호텔 수영장에 걸어 내려가던 중 감전돼 의식을 잃었다. 신고를 받은 구급 대원이 출동해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끝내 사망했다.
해당 사건은 A씨의 가족 B씨가 6일 국내 커뮤니티에 사건을 전하며 현지에서의 대응을 문의하는 글을 올려 공론화했다.
B씨에 따르면, 사건 당일 B씨는 호텔 안에 있었으며 수영장 물 안에는 B씨의 부인과 딸이, A씨는 수영장 물 밖에 있었다. A씨가 수영장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계단으로 발을 넣는 순간 "아" 하는 소리와 함께 주저앉았다고 한다.
이에 B씨의 부인이 상황을 살피기 위해 A씨의 근처로 가려던 중 전기가 흐르는 느낌을 받았고 다른 수영장 계단으로 올라갔다. 의식이 없는 A씨에게 B씨의 부인이 다가가 접촉을 하자 전류가 흘렀고 호텔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구급 대원이 도착해 A씨에게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차도가 없자 B씨는 호텔 관계자에게 병원 이송 요청을 했다. 그러나 호텔 측은 기다리는 말만 되풀이했고 결국 A씨는 사망해 영안실로 옮겨졌다.
현지에 묵고 있던 다른 한국 관광객들은 사고 소식에 급히 환불을 요청하고 다른 호텔로 옮기느라 분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며 해당 사고는 다낭 여행 정보 커뮤니티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한편, 해당 호텔은 수영장을 폐쇄하고 임시 휴업에 들어간 상태며 사고 경위 및 장례 절차를 위해 다낭 영사관 직원이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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