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10월20일 메인넷 '위믹스3.0' 출시 목표
위믹스 3.0 론칭 후 스테이블 코인 출시…"새 역사 쓸 것"
컴투스 그룹 '엑스플라', 마이그레이션 7일 시작…'브릿지' 지원
글로벌 1등 도전 목표…안정적 운영 '관건'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 구축에 도전한 국내 게임사 위메이드와 컴투스 그룹이 글로벌 시장에 '메인넷' 알리기에 한창입니다. 메인넷 구동을 본격 시작하면서 세계 유수의 블록체인 기업과 네트워킹 자리를 통해 메인넷을 소개하고, 새 파트너를 확보하는 등 메인넷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 9월 28~29일 싱가포르에서 아시아 최대 블록체인 행사 ‘토큰2049’가 개최됐습니다. 전세계 암호화폐 생태계를 이끄는 인사들이 한 자리에서 교류하는 이 자리에 국내 게임사 위메이드와 컴투스 그룹이 참가해 자사 블록체인 메인넷 비전을 알렸는데요.
먼저 토큰2049 타이틀 스폰서로 참가한 위메이드는 기자 간담회를 통해 오는 10월20일 자체 메인넷 ‘위믹스 3.0’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앞서 메인넷 가동을 시작한 컴투스 그룹은 메인넷 ‘엑스플라(XPLA)’의 진행 상황과 파트너들을 대거 공개했습니다.
메인넷이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독자적인 플랫폼을 만들고 생태계를 구축하는 시스템으로, 블록체인상 운영체제(OS)를 의미합니다. 메인넷 구축 과정과 운영이 고도의 기술력과 자본력을 요구해 결코 쉽지 않은 만큼, 게임사들이 외부 메인넷을 떠나 자체 메인넷 구축한다고 선언하면서 시장의 큰 주목을 받은 바 있죠.
메인넷 구축 발표 이후 업계에서는 두 메인넷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또 빠르게 가동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였는데요. 비로소 두 게임사의 메인넷 구동이 본격화되는 분위기입니다.
▲위메이드, 10월20일 메인넷 출시…"스테이블코인 지금이 적기" 자신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2분기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르면 9월 메인넷을 출시한다고 발표한 것을 고려하면 한달 정도 출시가 늦춰졌는데요. 위메이드 위믹스팀은 지난달 30일 공지를 통해 “메인넷 단독 출시보다 이후 이어지는 플랫폼의 출시와의 간격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프로젝트별 출시 시기를 조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로써 10월 20일 제네시스 블록 생성을 목표로 위믹스3.0 메인넷을 가동할 예정입니다. 제네시스 블록은 블록체인에서 생성된 첫 번째 블록을 의미하며, 생성됐다는 것은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시작됐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닙니다.
위믹스3.0 가동이 되면 위믹스 코인은 위믹스3.0 메인넷에서 신규 발행되는데요. 그렇다면 기존의 위믹스는 어떻게 될까요. 위믹스3.0 출범과 동시에 클레이튼 메인넷에서 발행한 위믹스 토큰은 위믹스3.0 메인넷에서 발행되는 위믹스 코인으로 자산이 바뀝니다. 이런 과정을 ’마이그레이션(전환)‘이라고 합니다.
메인넷 론칭 이후에는 스테이블 코인 '위믹스 달러'가 출시될 예정입니다. 위믹스 달러는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1달러의 가치를 지니는 또다른 스테이블코인 USD코인(USDC)와 1대1로 연동된 암호화폐입니다.
최근 가상자산 침체기(크립토 윈터)가 이어지고, 스테이블 코인 사태가 발생했지만 장 대표는 현 시점이 스테이블 코인 출시 적기라고 자신했습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 개발을 위해서 혼신의 노력을 다 했다"며" 위믹스 달러는 스테이블코인의 새로운 역사를 쓸 것이고, 그 역사는 디지털 블록체인 이코노미의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위메이드는 위믹스 달러의 공급보다 수요가 늘어난 경우에 생기는 가격 변동을 잡아주는 스테이킹 프로그램 '디오스 프로토콜'도 개발했습니다. 위믹스 달러가 1USDC보다 가치가 높아질 경우 위믹스 달러를 추가 발행해 위믹스 달러의 가격을 1USDC로 맞추고, 이때 발생하는 위믹스 달러의 잉여금을 스테이킹 보상으로 위믹스 보유자 커뮤니티에 제공하는 것이죠.
앞으로 위믹스 3.0 기반의 새 위믹스 월렛을 기반으로 탈중앙화금융(디파이) 서비스인 ‘위믹스파이’, 탈중앙화자율조직(DAO)&대체불가토큰(NFT) 플랫폼 ‘나일’, 위믹스3.0 메인넷 기반의 탈중앙화 어플리케이션(디앱)을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블록체인 게임들도 연이어 출시될 예정입니다. 장 대표는 연내 100개 게임을 위믹스에 온보딩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특히 자회사 위메이드플레이는 대표작 '애니팡'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한 2종 게임에 블록체인 기술을 입혀 P2E 게임으로 토큰2049에서 글로벌 시장에 처음으로 공개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두 게임은 11월 글로벌 출시를 목표하고 있습니다.
▲컴투스 그룹 엑스플라, C2X→XPLA 마이그레이션 진행…브릿지 서비스 '웜홀' 지원
'테라' 메인넷 대안을 찾기 위해 자체 메인넷 ‘엑스플라(XPLA)’을 구축한 컴투스 그룹은 위메이드 대비 한 발 앞선 모습입니다. 지난 8월 제네시스 블록을 생성해 가동을 시작한 데 이어 기존 C2X 토큰에 대한 1차 소각 작업을 마쳤습니다. 소각된 C2X는 메인넷 가동과 함께 동일한 수량의 엑스플라로 재발행 됩니다.
오는 7일에는 기존 C2X에서 XPLA 코인으로 전환하는 마이그레이션 과정을 순차적으로 진행하며 FTX 거래소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또 컴투스 그룹은 토큰2049를 통해 엑스플라가 블록체인 메인넷들을 연결하는 브릿지 서비스인 ‘웜홀’이 엑스플라를 지원한다는 소식을 발표했는데요. 브릿지 서비스는 서로 다른 블록체인을 연결하기 위한 '체인'을 의미합니다. 이더리움, 솔라나 등 여타 블록체인 메인넷과도 연결할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되는 셈입니다.
‘웜홀’의 안정성을 검증하기 위한 40개의 검증인(밸리데이터)들도 엑스플라 파트너로 합류합니다. 검증인은 말 그대로 블록체인상에 기록되는 거래 내역과 블록을 검증하는 역할을 합니다. 17개 웜홀 가디언즈를 비롯해 애니모카 브랜즈, 코스모스테이션, 덱스랩 등이 참여합니다.
본격적으로 외부 게임도 메인넷에 올립니다. 엑스플라는 웹3 게임 플랫폼 ‘엑스테리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 다수의 웹3 게임 신작을 단독 출시할 예정입니다.
엑스플라는 게임 외에도 음악, 드라마, 영화 등 엔터테인먼트 영역과 웹3 오픈 메타버스인 ‘컴투버스’와도 연계해 글로벌 메이저 메인넷으로 생태계를 확장해 나간다는 목표입니다.
▲글로벌 1등 도전 성공할까…대내외 환경 녹록지 않아
공통적으로 두 메인넷은 '글로벌' 시장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대규모 글로벌 웹3 컨퍼런스 '토큰2049'를 비롯해 여러 글로벌 블록체인 행사에 뛰어든 것도 이 때문입니다.
장 대표는 토큰2049에서 "위메이드라는 전통적인 게임회사가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플랫폼 회사로 전향한 것이 굉장히 의미 있고,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게임 콘텐츠 회사지만 블록체인 기술을 게임에 적용하는 수준을 넘어서 산업을 선도할 기회까지 가져가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위메이드와 컴투스 그룹 모두 '글로벌 1등 메인넷'이라는 거대한 목표를 내걸었지만, 녹록치 않은 도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마이그레이션 과정부터가 쉽지 않습니다. 거래소별로 마이그레이션 일정이 다 다르고, 개별로 협의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빠른 가동보다는 '안정적인' 운영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시스템 구축이 만만치 않죠. 이에 더해 크립토 윈터로 가상자산 가격이 급락하고 있고,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그러나 블록체인 사업을 위해 독자적인 생태계 구축은 필수적인 만큼 자체 메인넷 도전은 두 게임사가 블록체인 게임업계에서 선두주자가 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은 분명해보입니다. 두 메인넷에 블록체인 게임이 본격적으로 출시되고 파트너 및 디앱 생태계 확장을 이룬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옵니다.
※ 우리 삶 곳곳에 스며들고 있는 IT의 발전속도는 갈수록 빨라지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 인공지능(AI), 클라우드를 넘어 메타버스, 블록체인, 대체불가토큰(NFT), 등 가상자산 신기술 열풍이 불면서 웹 3.0 시대로의 전환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시장이 열리면서 막연하고 어려운 용어들로 이해하기 쉽지 않고 시대 흐름을 따라가기는 벅차기만 합니다. 어렵고 딱딱한 IT 분야를 문과생도 쉽게 이해하게끔 친절히 설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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