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해양재단-뉴시스 주관 '독도탐방' 첫 걸음
대형 독도기 핸드프린팅…"소중한 해양영토 수호"
[동해=뉴시스] 박성환 기자 = "독도는 대한민국 땅입니다."
지난 28일 오후 강원 동해시 망상동 동해보양온천컨벤션호텔 연회장. 대한민국 고유 영토인 독도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해양영토의 주권 수호 의지를 다지는 '아름다운 우리 땅 2022년도 독도탐방'에 참가한 김성은(8)양은 고사리 같은 여린 손에 빨간색 잉크를 묻혔다.
김양은 독도의 동도와 서도가 새겨진 가로 40m, 세로 11m 크기의 대형 독도기에 잉크를 묻힌 양손을 번갈아가며 찍느라 여념이 없었다. 대형 독도기에 선명하게 찍힌 손도장이 신기한 듯 자신의 손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환하게 웃었다.
올해 독도탐방 참가자들은 '대형 독도기 핸드프린팅 만들기 체험'을 위해 독도기 앞에 하나둘 모였다. 하얀색 고무장갑을 끼고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던 참가자들은 빨간색, 파란색 등 알록달록한 잉크를 손에 발랐다.
어린 참가자들은 잉크가 튀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손도장을 연신 찍느라 바빴다. 자신의 손도장이 찍힌 독도기 앞에서 '인증샷'을 요구하는 어린 참가자들의 깜찍한 모습이 이어지며 행사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어린 참가자들의 천진난만함에 행사장에선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자 독도기에는 형형색색의 손도장이 빼곡히 찍혔다. 일부 참가자들은 독도기에 '독도는 우리 땅', '아름다운 독도', '독도야, 지켜줄게', '독도야 내가 간다', '누가 뭐래도 독도는 우리 땅' 등 독도에 대한 애정이 담긴 다양한 문구를 꾹꾹 눌러썼다. 또 손도장이 찍힌 독도기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도 했다.
손도장을 찍은 참가자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대한민국의 소중한 해양영토를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황민영(14)군은 "일본이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억지를 부리고 있다"며 "이번 독도탐방은 우리 땅 독도가 얼마나 소중한지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자녀와 함께 참가한 김희준(46)씨는 "독도가 대한민국의 영토라는 사실을 알리는데 힘을 보태고 싶어 독도탐방에 참가했다"며 "교과서에만 보던 독도를 직접 볼 수 있어 아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독도탐방 참가자들은 핸드프린팅 행사에 앞서 동해바다와 백두대간의 두타산·청옥산을 조망할 수 있는 묵호등대를 견학했다. 묵호등대는 1963년 6월 처음 세워졌다. 노후화로 지난 2007년 24m 높이로 새로 건립됐다.
묵호등대는 묵호항 주변 해안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동해 연안 항해선박과 묵호항을 찾는 선박들의 안전한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야외광장에는 1968년 개봉한 영화 '미워도 다시 한 번'의 촬영지임을 기념하는 '영화의 고향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또 묵호등대 주변의 논골담길 벽화마을은 1941년 개항한 묵호항의 역사와 이야기를 고스란히 간직한 마을이다.
해양재단 관계자는 "독도탐방 참가자들이 해양영토의 중요성과 의미, 독도의 소중함을 느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땅 독도 수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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