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무연고자 묘서 발견된 유골 262구 중 1구
2구는 일부 유전자 정보 일치, 행불자 가능성 높아
25일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에 따르면 당시 발견된 유골 중 비교적 상태가 양호한 160구에 대한 유전자정보 감식 결과 1구가 당시 행방불명자와 일치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또 다른 2구에 대해서도 유전자 정보가 일부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추가 발견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조사위는 내다보고 있다.
조사위는 광주시가 지난 2001년부터 2018년까지 5차례에 걸쳐 확보한 154가족·334명의 혈액을 채취해 유전자 정보를 분석, 비교 검증했다.
조사위는 유전자 정보가 확인된 유골이 5·18 행불자와 최종 일치하는지 추가 조사를 이어간다. 또 오는 11월까지 유골 160구에 대한 유전자 감식을 마칠 방침이다.
지난 42년간 공식적으로 인정된 5·18 행방불명자는 모두 84명이다. 이 중 6명 만이 지난 2002년 유전자 분석을 통해 신원이 확인됐다.
앞서 지난 2019년 12월 20일 광주 북구 문흥동 옛 광주교도소에서 무연고자 묘 개장 작업 중 신원을 알 수 없는 유골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당초 40여 구로 추정됐으나 분류 작업을 거치면서 최종 262구로 늘어났다.
한편 옛 광주교도소는 5·18당시 3공수여단과 20사단 병력들이 주둔했던 곳이다. 5·18 직후 교도소 관사 뒤에서는 시신 8구, 교도소 앞 야산에서는 시신 3구가 암매장 상태로 발견됐다.
계엄사령부가 발표한 80년 5월 31일 '광주사태 진상 조사' 문건에는 이른바 '교도소 습격 사건'으로 민간인 27명(보안대 자료 28명)이 사망했다고 기록돼 있다. 단순 계산으로도 16~17명의 신원과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최소 52명이 교도소 내에서 사망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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