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 13년7개월 만에 최대폭 하락

기사등록 2022/09/15 18:06:49

부동산원 7월 실거래가지수 3.14% 하락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 하락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지수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한국부동산원이 15일 발표한 7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지수는 전월 대비 3.14%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08년 12월(-5.84%) 이후 13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아파트 실거래가격 지수는 시장에서 실제 거래된 아파트의 가격 수준과 변동률을 파악해 작성한 지수로, 실제 신고된 거래 사례만 집계하기 때문에 비교적 정확한 통계로 평가받는다.

이 지수는 지방자치단체에 신고된 모든 아파트 실거래가를 계약일 기준으로 집계해 추출한다.

지난 6월에는 0.26% 상승했지만 한 달 만에 큰 폭의 하락세로 돌아섰다. 집값 하락세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강해지는데다 가파른 금리인상 부담에 부동산 매수 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결과로 풀이된다.

서울 5개 권역 중 서남권(0.03%)을 제외한 4개 권역이 떨어졌다. 특히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동북권은 전월 대비 5.25% 하락했다.

종로구·중구·용산구 등이 포함된 도심권(-3.86%), 은평구·서대문구·마포구 등이 속한 서남권(-3.62%), 서초구·강남구·송파구 등이 있는 동남권(-3.28%)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전월 대비 2.21% 하락했고, 수도권도 3.20% 하락했다. 지방 역시 1.11% 떨어졌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금리인상 등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지역에서 하락거래가 발생하며 실거래가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서울 동북권은 노원구와 도봉구를 중심으로 하락해 5대 권역 중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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