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북극개발공사 이반 페초린 상무, 고속보트서 바다 빠져 숨져
우크라이나戰 반대 루크오일 회장 병원서 추락사 등 미스테리 잇따라
극동·북극개발공사는 지난 12일 발표한 성명에서 "2022년 9월12일 공사의 항공산업 담당 이사 이반 페초린의 비극적 죽음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반의 죽음은 친구와 동료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손실이며, 기업에 큰 손실이다. 우리는 가족과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국영 언론 RIA 노보스티는 블라디보스토크 당국이 베레고보 마을 근처에서 시신 한 구를 발견됐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지역 언론들은 페초린이 지난 10일 블라디보스토크의 이그나티예프곶 인근 루스키섬 앞바다에서 고속보트에서 추락, 익사했다고 전했다.
페초린은 1월 말부터 극단적 선택이나 설명할 수 없는 사고로 사망한 러시아 유명 기업인으로 9번째이다. 이들 중 4명은 러시아의 국영 에너지 대기업 가스프롬 또는 그 자회사와, 2명은 최대 민간 석유·가스회사 루크오일과 관련돼 있다.
루크오일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반대하며 희생자들에 대한 동정과 분쟁 종식을 촉구하는 이례적 입장을 공개적으로 취해 왔다. 라빌 마가노프 루크오일 회장은 이달 초 모스크바의 한 병원 창문에서 추락해 숨졌는데, 그의 사망을 둘러싸고도 많은 의문이 제기됐었다.
또 극동·북극개발공사의 이고리 노소프 사장도 지난 2월 급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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