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게서 사나이' 트레버 레인볼트, 무작위 사진 어디인지 순식간에 추론
'지오게서', 특정 장소가 어디인지 맞히는 게임…상금 걸고 대회 열리기도
트레버, 만번 이상 지오게서 플레이…반복 학습 통해 주요 국가 특징 체득
【서울=뉴시스】정희준 인턴 기자 = '지오게서(Geogessr) 사나이'로도 알려진 트레버 레인볼트는 아주 독특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바로 무작위 사진을 보여주면 그곳이 전세계 어디인지 순식간에 맞히는 능력이다.
영국의 데일리 스타는 12일(현지시간) 지구상의 어느 곳이든 사진 한 장만 있으면 특정이 가능한 미국인 트레버 레인볼트를 소개했다. 트레버는 틱톡(TikTok)과 유튜브를 통해 활동하고 있는 인플루언서이며, 각각 120만 명과 15만 명의 구독자를 기록하고 있다.
트레버는 세계 최고의 지오게서 선수 중의 한 명이기도 하다. 지오게서는 무작위로 선택된 구글 스트리트 뷰(구글에서 제공하는 실사 웹 지도 서비스) 사진을 보고 그 사진이 어디에서 찍힌 것인지 맞히는 게임이다. 게임 이름인 '지오게서'(Geogessr)는 지리를 뜻하는 지오그래피(geography)와 추측을 뜻하는 게스(guess)가 합쳐진 표현이다.
트레버는 특정 스트리트 뷰 안의 나무, 잔디, 심지어 텅 빈 하늘을 보는 것만으로 순식간에 그곳이 어디인지 맞히는 기행을 벌여 틱톡(TikTok)에서 화제에 올랐다.
트레버는 매체를 통해 자신이 만 번 이상 지오게서를 플레이했다고 밝혔다. 이 엄청난 횟수는 태어나서 미국을 한 번도 떠난 적이 없는 트레버에게 전 세계의 모습을 체득하게 했다.
트레버는 미세한 차이를 통해서 각 국가를 구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테면, 두 줄로 된 노란색 선이 그어져 있는 도로는 영국이나 싱가포르라는 식이다.
엄밀히 말하면 트레버는 반복 학습을 통해 주요 국가의 특징들을 배워나간 것이다. 그는 이 능력이 끊임없는 지오게서 플레이를 통해 체득된 육감과도 같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레버는 아직 유럽의 한적한 시골이나 러시아와 같은 장소는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트레버는 지오게서 선수와 인플루언서 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다니던 직장을 그만뒀다.
지난 8월에 열린 지오게서 월드 토너먼트는 총상금 2000달러(약 270만 원), 1등 상금 1600달러(약 220만 원)가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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