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광주서 첫 현장최고위회의 열어
전날엔 타운홀 미팅…다음날 최고위 방식
이번주 봉하마을서 권양숙 여사 예방 검토
민생 집중하는 李…"기초연금 인상" 의지도
[서울=뉴시스] 김재환 홍연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앞으로 매주 전국 각지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며 민생을 살필 예정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취임일성부터 민생을 강조했던 만큼, 최근 불거진 '사법리스크'에 관한 직접적인 대응은 삼간 채 민생 행보에 주력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따른다.
12일 민주당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당은 오는 16일 전북 지역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일 광주 서구에 위치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당시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전날 광주에 내려가 당원과 시민을 만나 타운홀 미팅을 연 뒤, 다음날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했다.
민주당은 올 연말까지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17개 시도에서 매주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겠다는 방침이다. 광주 방문 때와 마찬가지로 이 대표가 전날 해당 지역을 찾아 타운홀 미팅을 한 뒤, 다음날 최고위원회의를 여는 방식이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내부에선 이 대표가 오는 14일 경남 김해에 있는 봉하마을을 찾아 권양숙 여사를 예방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7월 당대표 선거과정에서 봉하마을에 있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바 있다. 이번 방문이 성사되면 당대표 취임 이후 처음이 된다.
한편 이 대표는 검찰의 소환통보에 이은 기소로 '사법리스크'에 직면한 상황이지만, 직접적인 대응은 하지 않은 채 민생에 집중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달 29일 당대표로 선출된 뒤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의 위기 앞에서 우리 민생의 후퇴를 막고 민생의 개선을 위해서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당대표로서 내놓은 1호 지시사항으로는 민생경제위기 관련 대책기구를 설치하도록 했는데, 오는 13일 관련 위원회 출범식과 기자간담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민주당도 최근 22대 민생입법과제를 선정했는데 서민주거안정법, 청소년구직활동지원법, 금리폭리방지법, 기초연금확대법 등 다수의 민생 법안들이 포함돼 있다.
이 가운데 이 대표는 최근 비공개회의에서 기초연금을 40만원으로 인상하는 법안에 대한 추진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이 대표가 민생 행보에 집중하는 가운데, 그에 관한 사법리스크는 박범계 의원을 중심으로 한 윤석열정부 정치탄압대책위원회가 전담하는 등 '투트랙 방식'의 대응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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