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미국 월트디즈니가 자사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와 함께 테마파크·리조트 할인, 상품 구매 등 커머스 기능을 제공하는 새 멤버십을 계획하고 있다고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는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디즈니가 무료 배송, 상품 할인,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마존 프라임과 비슷한 새 멤버십을 계획중이라고 전했다.

내부적으로 디즈니 고위 임원들이 새로운 멤버십 서비스에 대해 가칭 '디즈니 프라임'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알려졌다.
 
아직 논의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멤버십 요금과 출시 시기 등 구체적인 세부 사항은 정해지지 않았다. 새 멤버십은 최고경영자(CEO)인 밥 체이펙도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디즈니는 새 멤버십이 고객들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고, 디즈니 제품과 서비스에 더 소비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고객들의 선호도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크리스티나 세이크 디즈니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는 "새 멤버십은 검토하고 있는 흥미로운 아이디어 중 하나"라고 말했다.

디즈니는 이미 열성 고객들을 위한 특별 멤버십인 'D23 공식 팬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이 멤버십은 요금제가 연간 99.99달러에서 129.99달러인데, 이 멤버십 가입자는 독점적인 행사에 참여할 수 있으며 상품도 구매할 수 있다.

다만, 새 멤버십 프로그램은 열성 고객이 아닌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디즈니는 제품과 서비스의 연결성을 높이기 위해 디즈니플러스 가입자들이 콘텐츠와 관련한 상품을 QR코드를 스캔하는 방법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디즈니는 이르면 올해 안에 디즈니플러스에 상품 구매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또한 회사가 보유한 테마파크, 리조트, 크루즈 여행, 다양한 캐릭터 상품 등을 더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OTT 서비스의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주요 업체들이 가입자 확대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월마트는 파라마운트와 협력해 자사의 멤버십 서비스 월마트플러스에 OTT 서비스 파라마운트플러스를 함께 제공한다.

디즈니는 새로운 멤버십을 통해 고객들이 구매한 상품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해 궁극적으로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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