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거리두기' 없다지만…요양병원 접촉 면회는 금지(종합)

기사등록 2022/08/31 12:44:40 최종수정 2022/08/31 13:30:43

고속도로 휴게소 선별검사소 운영, PCR 검사 무료

"지난주부터 감소 추세…유행 많이 커지지 않을 것"

"고령 부모님 만남은 짧게, 미접종자면 방문 자제"

'코로나 검사·치료제 처방' 원스톱기관 5300개 운영

당번 약국 운영…보건소 치료제 처방도 한시 허용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정부가 이번 추석 연휴에 가족 간 만남을 제한하지 않되, 코로나19 진단검사와 치료제 처방에 공백이 없게 검사소와 의료기관을 운영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31일 이번 추석은 거리두기와 모임 인원 제한이 없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약 2년 반 만에 거리두기 없는 첫 번째 명절인 셈이다.

중대본은 고연령층이나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을 포함하는 만남이나, 친족 모임은 소규모로 짧게 가질 것을 권고했다.

특히 의심 증상이 있거나 고령의 부모님이 백신 미접종 또는 1차 접종자인 경우에는 방문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요양병원·요양시설에 있는 가족과의 접촉 면회는 허용되지 않는다. 비접촉 대면 면회와 비대면 방식의 면회는 가능하다.

중대본은 연휴기간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를 추진하고 가급적 개인차량을 이용한 이동을 권장했다. 버스·철도 내 실내 취식을 허용하되 방역관리 인력 배치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전통시장과 백화점 방역점검을 강화하고 시식코너 운영은 자제시킨다.

다만 중대본은 모임 인원 제한 등이 없는 만큼 대중교통 이용시 마스크 착용 및 음식섭취 자제, 휴게소 체류 시간 최소화, 3밀(밀폐·밀집·밀접) 다중이용시설 출입 자제, 손 씻기, 주기적 실내 환기 등 핵심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백경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동절기 예방접종의 기본 방향, 국산 스카이코비원 백신접종 계획, 해외 입국 검사 정책 개선 방향 등을 이야기 하고 있다. 2022.08.31. kmx1105@newsis.com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중대본 브리핑에서 거리두기 없는 명절로 코로나19 유행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과 관련해 "추석 연휴 이동량 증가로 인해서 감염 기회가 증가할 수 있다"며 "하지만 현재 정점 구간을 지나고 있으며 지난주부터 감소 추세에 들어섰기 때문에 유행 양상이 많이 커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연휴 기간에도 코로나19 의료대응에 공백이 없도록 진단검사 및 치료 체계를 촘촘히 운영한다.

전국 어디서나 쉽게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서울역·청량리역·고속버스터미널·안중터미널, 부산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한다.

또 경기 안성·이천·화성·용인, 전남 백양사·함평천지·보성녹차·섬진강, 경남 통도사 등 9개 고속도로 휴게소에 선별검사소를 운영, 무료 PCR 검사를 지원한다.

이를 포함해 전체적으로 연휴기간에 선별진료소 603개와 임시선별검사소 69개가 운영된다.

아울러 의심 증상자가 진단검사부터 진료, 치료제 처방까지 신속하게 받을 수 있도록 원스톱 진료기관을 5300개소 이상 운영한다. 시·군·구 단위로, 요일별로 원스톱진료기관을 필수 운영해 확진 환자의 의료이용에 사각지대가 없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계획상 ▲9월9일 1585개 ▲9월10일 643개 ▲9월11일 830개 ▲9월12일 2315개의 원스톱진료기관이 운영될 예정이다. 일자별 여는 병·의원 정보는 코로나19 누리집(ncov.mohw.go.kr)에서 찾을 수 있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감소세를 보인 31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선별진료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2.08.31. scchoo@newsis.com
먹는 치료제를 구입할 수 있는 당번 약국은 모든 시·군·구에서 최소 1개 이상 운영한다. 연휴 기간에 한정해 전국 응급의료기관 409개소와 처방 가능 병의원·약국이 없는 지역은 보건소에서 먹는 치료제 처방을 받을 수 있게 한다.

재택치료자 대상 의료상담센터는 148개 이상 운영하고, 전국 211개 행정안내센터를 통해 연휴 기간 당번 의료기관과 약국 정보를 제공한다.

정부는 입원치료에도 차질이 없게 준비할 방침이다. 재택치료 중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 원스톱진료기관이나 보건소·의료상담센터에 연락하면 된다.

고열이나 호흡곤란 등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119에 연락하면 가까운 응급의료기관으로 이송받을 수 있다. 현재 응급병상 1267개가 확보돼 있다.

소아·분만·투석 등 입원치료가 필요한 환자에 대해서는 시·도별 특수병상을 가동한다. 이날 기준 특수치료병상은 3874개가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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